동경대 교수가 가르쳐 주는 독학 공부법 - 자기주도 공부로 집중력을 높이는 독학의 비밀
야나가와 노리유키 지음, 손영석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한국사회에서 대학을 졸업한다는 것은 개인의 출세와 성공을 보장하는 방법으로 인식되든 때가 있었다. 그래서 농촌에 있는 부모들은 자식을 공부시키기 위해 논밭을 팔기까지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졸자들이 쉽게 취업하지 못하고 실제 소득이 기대 소득에 미치지 못하는 등 대졸자들의 취업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 시대는 스스로 배우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야 하는 분별력과 응용력, 독창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불안감 때문에, 그리고 다른 공부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주입식 정규 교육에 목을 매달고 막대한 사교육비를 지출한다.

 

이 책은 브라질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독학으로 생활하며 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게이오기주쿠 대학교 경제학부 통신교육 과정에 입학했으며, 대학 시절 싱가포르에서 통신교육을 받으며 독학을 계속하여 동경 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연구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계약 이론이나 금융 관련 연구를 하는 한편, 자신의 체험을 근거로 하여 주로 젊은이들에게 학문의 재미를 전파하고 있는 저자 야나가와 노리유키 동경 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공부의 본질이 지식이나 정보를 사용하여 뭔가를 선택하고 결정할 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의 여부에 있음을 알려 준다.

 

지금은 배움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화되었다. 정규학교에서 공부하지 않아도 대안학교, 평생교육원을 통해서 학위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기존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공부를 하여 동경대 교수가 되었다. 부친이 해외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독학으로 공부했고, 독학으로 인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며 응용하는 진짜 공부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말하는 것은 정규 교육의 부정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스스로 공부하고 사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학이라면 참고서를 읽으면서 부지런히 공책에 메모를 하는 모습을 그려 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독학은 자신에 맞는 속도와 방법대로 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타인과 비교하며 전전긍긍할 이유가 없고, 자기가 주도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과 주변을 제대로 파악하는 힘이 길러지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요즘 교육계에서 가장 큰 화두는 주입식교육과 창의성 교육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주로 주입식교육을 실행 했다. 주입식 교육의 가장 큰 폐해는, 공부하는 의미를 오해하여 공부란 넌덜머리나는 것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일이다. 공부의 본질은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 스스로 판단하고 살아가기 위함이다.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공부법이 독학이다. 자격시험이나 검정고시 공부를 하면서 몇 년이고 계속해서 떨어지는 사람은, 자신의 사고 습관을 알지 못한 채 분별없이 공부를 시작해 버린 탓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독학을 한다고 하면 자기 관리가 매우 철저하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가 쉽지만, 저자는 느슨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질수록 독학을 포기하지 않고 자기 주도 학습을 하는 데 적합하다고 말한다. 사전 준비가 철저하고, 처음의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으면 준비하다가 지쳐서 금방 실망하고 포기해 버릴 확률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독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훨씬 적합한 공부법이라는 사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