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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시간 하늘의 시간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5년 2월
평점 :
시간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 사람들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다.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에서 살아간다. 사람은 주어진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등 하나님께서 만드신 시간의 틀 속에서 살아야 한다. 이 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단 1분 1초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시간, 세월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적인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하나님께서는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엡 5:16)고 말씀하신다. 아껴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시간을 아끼는 것 외에 다른 지혜로운 방법은 없다.
오래전부터 인류는 시간을 조절하고 싶은 욕망을 품었다. 그래서 타임머신은 소설과 영화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의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누구나 흐르는 시간, 세월을 막을 수 없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아끼면서 살아야 한다. 이것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한 시간을 하루 같이, 하루를 한 달 같이, 한 달을 1년 같이 아끼면서 살아야 한다.
이 책은 25년 동안 언론인으로 열정을 불사르다가 생명의 길인 예수님을 만난 후 사랑의 공동체에 대한 꿈을 품고 목사의 길로 들어서서 목회자로, 또 선교 방송국 사장으로 일하다 2013년부터 새로운 공동체인 베이직교회를 섬기고 있는 조정민 목사가 인간의 시간과 하나님의 시간은 어떻게 다르고, 인간은 어떻게 하나님의 시간을 살 수 있는지를 흥미롭게 추적·관찰한다.
저자는 그간 우리 마음대로 썼던 시간을 바꿔 하나님께 맞춘다면 분명 새로운 소망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한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은 시간의 혁명을 경험하는 사건”이라고 밝히면서 “구원받은 이후로는 삶의 시간표가 당연히 달라져야 합니다. 아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면 하루가 변화되는 걸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아침 예배를 드리는 사람의 간증을 들어 보십시오. 그들은 오전을 알차게 사용합니다. 하루나 이틀이나 사흘처럼 삽니다.”(p.17) 라고 말했다.
성경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건져 내지 못한 시간, 구원받지 못한 시간을 방탕한 시간이라고 한다. 이 건져 내지 못한 시간의 속뜻에는 ‘구별하지 못한 시간’, 나아가서 ‘안식을 기억하지 못한 시간’이라는 의미가 있다. 방탕한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지막은 노예의 삶이다.
우리는 때로 인간의 시계만 들여다본다. 왜 하나님의 시계는 빨리 가지 않는지 조바심을 낸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계는 인간의 시계처럼 초침 분침 시침이 없어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없다. 우리의 소원과 하나님의 역사 사이에서 그 간격을 메워주는 것이 바로 믿음의 인내이다.
이 책은 인생의 마지막 때를 살아가면서 시간을 나태하게 흘려보내며 게으르게 사는 게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준다. 이 책을 시간을 허비하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