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사용법 - 변호사 앞에만 서면 주눅드는 당신을 위한 전문가 사용법 시리즈 1
김향훈 지음 / 라온북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지난해 같은 교회에 다니는 분의 아들이 유치원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다가 유치원교사와 몇 년간 사귀다가 서로 결혼하기로 하고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양쪽 집안에서 결혼을 시키자고 합의를 했는데, 여성이 마음이 변해 결혼을 못하겠다고 하면서 만나 주지 않자, 전화로 욕을 하고, 만나서 억지로 여관에 데려가서 성관계를 가졌는데, 여자 쪽에서 성폭행으로 고소를 하여 남자 쪽에서 도와 달라는 청이 있어서 변호사를 찾은 적이 있다.

 

일반인들이 변호사를 만나 도움을 받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다. 이런저런 핑계만대고 많은 돈을 요구했다. ‘괜히 돈만 날리는 게 아닌지걱정이 먼저 앞선다. 어렵게 변호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도 알라들을 수도 없는 법 용어를 들이대며 의뢰인을 벙어리로 만든다. 결과가 좋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누군가 웃으면 다른 누군가는 우는 법이다. 실제 법 사례를 살펴보면 그 우는 사람이 스스로일 가능성이 더 크다. 그제야 잘 알아보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고 곁에 있는 변호사를 욕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 책은 2004년 변호사 개업 후, 12년째 재개발 재건축 등 부동산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변호사 5명으로 구성된 센트로 종합법률사무소의 대표변호사로 있으며, 법률신문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향훈 변호사가 일반인들이 어떻게 좋은 변호사를 고르는지, 선택한 변호사와의 상담시간을 즐길 수 있는 방법 등을 담았다.

 

저자는 오랫동안 수많은 의뢰인들과 상담하고 소송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승소와 패소의 환호와 절망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제 스스로 재판의 당사자가 되는 경험을 통해 비로소 의뢰인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04년만 해도 변호사는 5천 명밖에 되지 않았는데 2015년 현재 활동중인 대한민국 변호사 수는 2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11년 만에 무려 15000여명이 늘었다. 그러므로 저자는 그들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달콤한 말만 하는 변호사도 문제지만 듣기 좋은 말만 들으려 변호사를 닦달하는 의뢰인도 문제라면서, “변호사는 자영업자다. 그들도 처자식을 먹여 살리고자 하는 가련한 가장임을 알아두는 게 좋다.”(p.37)고 지적했다.

 

이 책에서는 변호사 앞에만 서면 주눅 드는 당신을 위한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좋은 변호사를 고르는 방법’, ‘변호사마다 답변이 다른 이유’, ‘달콤한 말로 의뢰인의 마음을 훔쳐 착수금만 받아내는 변호사들의 특징’, ‘어떻게 하면 성공보수를 합리적으로 줄 수 있을까?’, ‘정말 능력 있는 전관 변호사와 그렇지 않은 전관 변호사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내 사건 분야의 전문 변호사를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등 모든 의뢰인들이 궁금해 할만한 법조계의 공공연한 비밀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변호사 사용법>이지만 변호사 입장에서 의뢰인들이 알았으면 하는 변호사 업계의 실상에 관해 알려주는내용이 들어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하여 그동안 몰랐던 법률 분쟁 해결 노하우를 알게 되었다. 이제 어떤 상황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흥분하지 않고 인생의 난관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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