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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불안 감정에 사로잡히면 병이 된다
오노코로 신페이 지음, 강성욱 옮김 / 경성라인 / 2015년 2월
평점 :
우리 사회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끔찍한 일들이 잊어버릴 만하면 계속 터지고 있다. 군대 내에서만 일어나는 줄 알았던 총기 난사가 바로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에서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형과 불화를 겪다 총기를 난사한 70대, 옛 동거녀 가족을 총기로 살해한 50대 남성, 자고 있는 아내와 아들에게 끓는 물이 담긴 냄비를 던져서 큰 화상을 입힌 가장, 층간 소음으로 위층으로 달려 올라가서 몸싸움 끝에 칼부림을 고, 연인이 이별 통보를 했다고 찾아가서 몸에 불을 지르는 등 한국사회는 분노조절 기능이 마비된 ‘분노 사회’가 되었다.
분노는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치유되진 않는다.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가 고도 압축성장을 경험하며 끊임없이 잘 사는 사회를 추구해 왔지만 정작 어떻게 하면 잘 사는 것인지, 그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은 전혀 없었던 사회가 한국사회인 것이다.
이 책은 몸 심리학자. 몸의 습관이나 증상을 통해 사람의 심리상태를 분석해서 마음의 생활습관, 몸의 생활습관 개선을 유도하는 카운슬러로써 19년 동안 2만 2천 건 이상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8년, 일반사단법인 자연치유력학교를 열고 지금까지의 경험과 셀프케어에 관한 지식을 강좌나 워크숍을 통해 전국으로 전개하고 있는 오노코로 신페이가 심리학과 생리학을 접목시키면서 클라이언트들의 구체적인 몸의 고민을 해결한 경험을 기초로 감정과 몸의 관계를 분석하고 ‘마음을 정리하면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설명한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화와 초조함을 정리한다’, 제2장 ‘망설임과 불안을 정리한다’, 제3장 ‘슬픔과 외로움을 정리한다’, 제4장 ‘우울과 무기력감을 정리한다’, 제5장 ‘공포와 두려움을 정리한다’는 현대인이 흔히 고민하는 대표적인 감정 대처법과 분해 방법을 제안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사람은 누구나를 막론하고 화를 내면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화를 바로 버리는 것이다.
소화시대의 인물인 나카무라 덴뿌는 사상가이자 실업가이며 일본 최초의 요가 행자이며, 천풍회를 창시하고 심신통일법이라는 방법을 깊이 연구하여 세상에 널리 보급한 사람이지만 그런 덴뿌도 “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바로 훌훌 떨쳐버릴 방법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 책의 저자는 “화를 억제할 수 없다면 즉시 버려야 한다”고 하면서 “마음만 먹으면 분명히 화는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화와 초조, 망설임과 불안, 슬픔과 외로움, 우울과 무기력감, 공포와 두려움 등 현대인의 감정 매커니즘을 잘 설명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몸의 간장, 위, 폐, 심장, 신장과 연관 시켜 몸에 영향을 주는 패턴과 행동을 찾아내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하여 불필요한 감정은 버리고 깨끗하고 상쾌한 몸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읽고 감정이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구조를 알게 되었고 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으며 불필요한 감정을 버리고 필요한 감정은 정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