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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월300 - 여유롭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돈 관리법
조재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고령화 사회인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약 4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절반이 빈곤층이다. 별 다른 준비없이 퇴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특히 연금 비중이 전체 소득 대비 14% 정도로 낮은 게 노인 빈곤율이 높은 결정적인 사유다. 미국 유럽 호주 등 대다수 선진국에선 은퇴자들의 연금소득 비중이 80% 이상에 달하는 게 보통이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남성 81.4세와 여성 86.7세로 나타났다. 머지않아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9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평균 기대수명은 60세를 겨우 넘겼다. 그 당시에는 퇴직이 곧 은퇴였다. 퇴직 후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시간도, 퇴직자들을 위한 활동 공간도 모두 부족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퇴직자들은 뒷방으로 물러나 여생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고령화 시대의 퇴직자들은 다르다. 우선 시간적 여유가 많다. 현재 국내 직장인들의 평균 퇴직연령은 54세,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1세다. 해마다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년퇴직 후 30년 이상을 보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부분의 퇴직자들에게 이전 직장의 근속연수 보다 많은 기간이 새로 주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15년간 경제 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여러 권의 재테크 서적을 집필한 조재길씨가 직접 발로 뛰며 체득한 개인연금 퇴직연금 주택연금 국민연금 등 연금 재테크의 모든 것을 담은 전략 실용서다. 노후 난민 시대에 안정적인 은퇴 설계법을 제시하는 이 책은 죽을 때까지 돈 걱정 없이 즐기며 살기 위해서는 ‘은퇴 이후 월 300만원’의 노후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실질적으로 돈을 모으고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높은 원인도 연금 비중이 전체 소득 대비 14% 정도로 낮기 때문이란 게 저자의 주장. 미국 유럽 호주 등 대다수 선진국에선 은퇴자들의 연금소득 비중이 80% 이상에 달한다는 것이다.
저소득층은 “당장 생활이 어려운데 무슨 노후 준비냐”고 말할 법한 반면 부유층은 “푼돈으로 노후 준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오판하기 쉽다. 일반 상식과 달리 ‘연금이야말로 최고의 재테크’라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죽을 때까지 돈 걱정 없는 비결’에서는 우리 일생에서 연금이 왜 중요한지 사례를 중심으로 다룬다. 2부 ‘자식보다 든든한 연금 재테크’에서는 사적연금 중 개인연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3부 ‘내 집으로 매달 생활비 받기’에서는 주택연금, 즉시연금, 농지연금 등 목돈을 연금화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4부 ‘퇴직이 두렵지 않은 이유’에서는 ‘노후의 마지막 보루’인 퇴직연금의 효율적 이용 방법을 쉽게 설명한다. 5부 ‘가장 안정적인 미래를 쌓다’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이면서 전략적 판단이 요구되는 국민연금에 대해 이야기한다.
노후난민의 시대에 매달 300만 원이라는 안정적인 은퇴설계법을 제시하는 이 책을 읽고 미리 준비한다면 평생 주머니에서 현금이 마르지 않고 여유롭게 즐기며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