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 백 마디 불통의 말, 한 마디 소통의 말
김종영 지음 / 진성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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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말 한마디에 마음을 돌아서게도 하고 반대로 사람을 등지게도 한다. 말을 잘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말을 잘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사회에서나 조직에서나 말은 곧 그 사람이다. 우리는 처음 몇 마디만 건네 보아도 상대의 많은 것에 대해 이해하고 판단을 내리게 된다. 말은 그 사람의 역사이다. 자기가 쏟아낸 말이 그대로 쌓여 복이 되기도 하고 화가 되기도 한다. 지금 이 말을 해도 되는지, 이 말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없는지, 이 말을 들은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생각나는 대로 뱉어내는 사람은 그 말로 인해 주변은 물론 자신도 피해를 입게 된다.

 

명심보감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상하게 하는 말은 날카롭기가 가시와 같다. 일언반구라도 무게가 천금과 같고,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이며,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다며 말조심을 강조했다.

 

평소 수사학이라고 하면 어려운 과제처럼 들렸다. 소크라테스가 수사학의 대가라는 것을 어느 책에서 보고 수사학이 무엇이기에 대가라는 것인지 궁금했었다. 수사학이란 설득의 기술이다. 그리스, 로마의 정치 연설이나 법정 변론에서 효과를 올리기 위하여 화법을 연구하면서 시작되었다. 인간은 살면서 말을 하며 상대방을 유도하고 반대로 설득당하기 때문에 수사학은 참 실용적인 학문이라 하겠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재직중이며 말하기와 토론을 가르치고 있는 김종영 한국수사학회 회장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 수사학을 집중 조명하고 소통 능력을 필요로 하는 우리 사회의 모든 이들에게 수사적 리더십의 원리를 제공한다. 이 책은 고전을 중심으로 수사학의 핵심 개념과 기본 체계를 소통의 원리로 삼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수사학은 화내지 않고 주장을 펼치고, 상대의 마음이 풀리는 시간을 기다리며, 토론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최상의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생각을 정리하고, 상대를 배려하며, 대화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승화시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품격 있는 말의 원리를 찾아서에서는 수사학의 기원을 바탕으로 말이 왜 힘을 갖는지, 리더십이 왜 수사학인지, 수사적 소통이란 무엇인지 수사적 소통의 기본조건에 대해서 알려준다. 2소통의 원리를 알면 말이 보인다에서는 스티브 잡스, 마틴 루터 킹 목사, 그리고 버락 오바마 등 역사를 바꾼 설득의 고수의 연설 장면에 얽힌 일화와 품위 있게 말하는 법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소통의 원리를 강조하는데 발견의 원리, 배치의 원리, 표현의 원리, 기억의 원리, 전달의 원리 등이다. 우리는 모두 수사적 인간이다. 수사적 인간이란 자신의 의견을 말로 표현하며 남들과 소통하는 사람이다. 남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려면 항상 역지사지를 실천해야 한다.

 

소통이나 대화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교류이다. 말과 소통이 필요한 시대이다. 이 책을 통해 품격 있는 말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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