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에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을 보면서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동안 동남아와 동유럽을 비롯하여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 그리고 남아공까지 여행을 했지만 가까운 일본은 항구 도시 고베 여행을 했는데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 최고의 활화산 아소산이 있는 아소로 가서 광활한 초원이 천리만큼 넓게 펼쳐진 쿠사센리와 코메즈카와 쿠로가와 온천마을에 가서 온천욕을 체험한 것이다.
이 책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해 일본여행을 시작으로 수많은 나라를 여행하면서 몸으로 익힌 여행 경험을 국내외 여행지 정보와 감성을 담아 잡지, 사보, 인터넷 포털 등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자유 기고하고 있는 정해경이 오사카 여행을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제대로 할 수 있는 2박 3일간의 여행법을 담고 있다.
오사카를 여행하는 분들이 쉽게 찾아 갈 수 있도록 오사카의 관광 명소, 쇼핑 명소, 맛집 등을 지역별로 나누어 여행 일정을 구성했고, 누구라도 오사카의 숨은 매력에 빠져들 수 있도록 시작점부터 도착점까지 지도에 여정을 표시해두어 많은 도움을 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오사카에 가면 ‘오사카성’에 꼭 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는 오사카성에 대해서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오사카성은 일본의 나고야성, 구마모토성과 함께 일본의 3대 성으로 불리며 오사카의 상징으로 일컬어진다. 1583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축성되었다. 지어진 시기가 오래된 곳이니만큼 일본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오사카성은 약 1,400여 년 동안 이어온 오사카 역사의 지표이자 우리나라 역사와도 관계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문과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문의 파란만장한 영욕의 400여 년 세월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오사카성의 구체적인 위치, 휴무일, 눈여겨봐야 할 장소, 꼭 먹어야 할 메뉴 등 자세한 현지 정보뿐만 아니라 문화 설명까지 친절하게 해준다. 저자가 직접 발로 걸으며 여정을 지도에 꼼꼼히 표시하고 직접 맛보고 사보고 방문해본 것을 엄선해 추천하니 든든하다. 오사카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 책을 한 번만 제대로 읽어보자. 오사카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 봐야 할 것, 먹어야 할 것에 대해 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내 생애 첫 오사카 여행’에서는 오사카의 기본 정보와 오사카 여행 준비, 출국 방법, 입국 방법, 오사카 교통 정보 등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2부 ‘먹거리 가득한 오사카 2박 3일간의 여행기’에서는 2박 3일간의 여행 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3부 ‘처음 가는 교토, 고베, 나라 미리 만나보기’에서는 오사카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교토, 고베, 나라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을 중심으로 여행하는 일정을 소개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처음 오사카에 가는 사람들’을 위한 오사카 여행 가이드북이다. 백과사전식의 가이드북은 정보가 많아서 좋기도 하지만 여행 초보자에게는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이 책 한권만 가지고 오사카로 달려간다면 꼭 가야할 곳과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을 먹으면서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이 책 한권을 들고 오사카 여행을 하려고 한다.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