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망론
이성민 지음 / 강단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박근혜 정권의 레임덕이 조기화 되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차기 대선후보에 관심이 많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권이나 야권에서 벌써부터 너도 나도 서로 차기 대권 후보감이라고 야단들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정치인들에게 불신을 가지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정치를 등한시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치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불신에서 비롯된다. 이제 차세대 정치 리더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은 바로 신뢰. 여야를 막론하고 약속의 정치인이 필요하다.

 

이런 때 반기문 UN 사무총장 영입설이 정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여야의 다른 대권 주자들은 숨을 죽이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때 이른 대권다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돌았지만, 지금은 반 총장의 행보를 지켜보며 각자 할 일을 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충청 출신 주자의 등장에 영남으로 도배된 현 잠룡 그룹이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 책은 그동안 ‘6시 내고향’ ‘역사 저널’ ‘여성 공감등을 진행했고,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후보 토론회,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등 역사적 현장에서 중계방송을 한 바 있으며, 대통령과 총리, 장관들이 참석하는 국경일에 정부 주재 각종 행사의 사회를 맡기도 한 KBS 이성민 아나운서가 반기문 대망론이 대세론으로 번져갈 수밖에 없는 이유,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왜 반기문이 필요한지를 팩트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의 임기는 5년 단임제로써 국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은 중임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5년 단임의 대통령에게 임기 첫 2년은 황금 같은 시기다. 임기 3년차에 새로운 일을 벌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4년차에 들어가면 정부의 수레바퀴가 겨우 수렁을 벗어날 즈음인데 벌써 해는 중천에 이르게 된다. 갈 길이 바쁘건만 정치권은 국회선진화법을 빌미로 마냥 게으름을 피운다. 공공부문 쇄신, 공무원연금개혁,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규제개혁, 경제회생, 민생안정그 어느 것 하나 순조롭게 추진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불거진 것이 반기문대망론이다.

 

이 책의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는 독자 스스로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한 검증 장치를 갖게 하는 것이 이 책을 쓴 목적”(p.9)이라고 밝힌다. 국내 언론들은 최근 반기문 총장의 대선후보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일제히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한다. 하고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차세대 지도자는 어떤 역량과 리더십을 갖춰야 할지 제시한다. 반기문 총장을 제대로 점검해 보자는 의의다.

 

남북통일이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중요 안건으로 취급될 것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저자는 반기문 총장이 출마하든 안하든, 남북은 물론 북핵 6자회담 당사국 전체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사안은 없다는 논조를 이어간다.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는 사람은 정단의 후원을 강하게 받는 사람도 아니고 정치력이 뛰어난 사람도 아니다. 그 사람은 통일대통령에 대한 열망이 가장 강한 사람이다. 이 책이 통일한국의 대통령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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