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 3000년 고전에서 배우는 관계술
타오돤팡 지음, 유소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최근 우리 사회에는 고전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고전에서 시대를 통찰하고 인간의 삶을 꿰뚫어 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시대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제는 고전에서 삶을 통찰하는 지혜를 찾고 보석을 발견하는 삶이 보다 나은 위치를 선점하는 시대가 됐다.

 

신뢰받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다양한 인간관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세가 필요할까. 삼엄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떠한 삶의 방식이 좋을까. 조직의 지도자는 어떠한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 것일까. 이러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밝히는 것이 중국 고전이다.

 

이 책은 고전에서 깨닫는 지혜를 현대인에게 전하는 작가로 현재 캐나다에 살면서 특파원과 컬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의 인기작가 타오돤팡이 신경보문화면에 1년 남짓 연재했던 글을 엮은 것으로 3000년 전 고전에 등장하는 황제와 신하 사이의 관계를 통해서 오늘날 상사와 부하 직원과의 관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고전을 바탕으로 인간관계의 처세술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 책은 상사와 의견이 다를 때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고 현명하게 조율하는 방법, 겸손한 내공을 키우며 때를 기다리는 지혜, 일관성 있는 태도의 중요성 등 세밀하고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을 말해준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를 체득할 수 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지혜의 곳간이자 사상의 숲 고전에서 현인명철의 사상을 배울 수 있고 지혜를 꺼내 쓸 수 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라고 하면 시험공부만 생각해온 탓에 대학에 들어가거나 취직을 하고나서는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기 마련인데, 사실 진짜 공부는 그 이후부터다. 공부는 지식을 쌓는 것만이 아니라 경험을 쌓고 마음을 닦는 것도 다 빼놓을 수 없는 공부다. 또 공부라면 역시 고전 공부 맛이 그만이다.

 

이 책에는 세 명의 왕을 모신 총명한 이필, 당 태종의 신하 아첨쟁이 우문사급과 고자질의 대가 권만기, 태도는 비딱했지만 제갈량이 전술가로 인정한 유파, 왕을 인질 삼아 끌고 다닌 사악한 건달 이무정.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서 펼치는 위기관리 능력과 생존 비법을 찾는 재미가 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문제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고 자신만의 안목으로 해석하고 답을 찾는 태도를 지녔다.

 

관계가 좋은 사람은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잘 파악하고 이해한 사람이다. 수많은 청춘 남녀들이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고민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상대의 마음을 살핀다. 이런 밀고 당기기는 남녀 관계만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상사와 부하 등 우리는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이런 미묘한 밀고 당기기의 심리전을 펼치며 상대를 설득하고 상대와 협상하며 살아간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면 보기 싫어도 상대해야 하고 다투기 싫어도 다툴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자기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노련하게 상대를 설득해서 내 편으로 만드는 능력, 적게 손해보고 많은 이득을 챙길 수 있는 협상법을 발휘할 수 있다면 삶이 좀 더 행복해지고 즐거워질 것이다. 이 책이 이런 삶을 원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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