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렇게 산만해졌을까 - 복잡한 세상, 넘쳐나는 기기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법
알렉스 수정 김 방 지음, 이경남 옮김 / 시공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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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우리에게 멀티 플레이어가 되라고 요구한다. 끊임없이 날아드는 휴대폰의 전화와 문자,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첨단 기술이 여유로움과 한가한 시간을 가져다 준 것이 아니라, 더욱 정신없고 복잡한 삶을 낳았다.

 

방금 전까지 무슨 일을 했는지, 심지어 오늘 무슨 일을 할지조차 잊어버리기 일쑤다.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우리, 이 만성적 산만함이 집중력을 가로막는다.

 

집중력이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여러 사물이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중 어느 한 가지를 분명하고 생생하게 마음에 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어떤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그 외의 잡다한 일들을 그만둔다는 의미이다. 이때에는 뇌가 혼란스럽고, 멍하고, 산만한 것과는 정반대의 상태가 된다.

 

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을 지냈고, 스탠퍼드대학교와 옥스포드대학교의 객원 연구원, 그리고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싱크탱크인 스트래티직 비즈니스 인사이트의 선임 컨설턴트로 지난 20여 년 동안 사람과 기술과 그 기술이 만든 세계를 탐구해온 저자 알렉스 수정 김 방이 충실한 연구 자료와 흥미로운 일화를 가미하여, 디지털 기기 과용의 위험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기기의 막무가내식 훼방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또한 기술 혐오증이나 신경과학에 쉽게 기대지 않으면서 관조적 컴퓨팅이라는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에도 명료하고 차분한 생각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독창적이고도 고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만성적 산만함의 원인을 디지털 기기에서 찾는다. 책은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알림음, 메시지 도착을 알리는 깜빡임 등 디지털 기기의 산만함은 우리에게 이미 내재화 되어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디지털 기기 과용의 위험성을 진지하게 검토한다. 저자는 관조적 컴퓨팅을 통해 집중력을 저해하는 기기에 대처하는 법을 소개한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더 정신이 없다. 스마트폰의 SNS에서는 수많은 정보를 귀찮을 정도로 보내온다. 매 순간 스마트폰에서 손을 떼지 못한다. 심지어 자고 일어나면 맨 먼저 찾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식사시간에도 스마트폰을 보면서 식사를 한다. 기족들과 마주앉아 대화하기도 힘들어졌다. 산만해진 나를 한심하게 바라보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조심스럽게 답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하여 실천할 수 있는 3가지는 매우 중요하다. 첫째, ‘호흡하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부터 벗어나는 훈련이 필요하다. 한순간도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을 의식적으로 멀리해보자. 최소한 식사할 때만이라도 멀리하자. 둘째, ‘단순화하라는 것이다. 컴퓨터 앞에서 2가지 이상의 일을 같이 하지 말자. 하나를 처리하고 다음의 일을 처리하자. 셋째, ‘명상하라는 것이다. 정신없이 일에 빠진 당신의 뇌에 잠시 휴식을 준다. 가만히 눈감고 숨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더 발전하여 명상을 배워보는 것도 좋다.

 

나는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 그리고 모든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없이 떠벌리기만 한다. 내 컴퓨터 옆에는 책으로 널려있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산만하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이런 작은 것부터 고치는 것이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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