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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말 ㅣ 소울메이트 고전 시리즈 - 소울클래식 7
영조 지음, 강현규 엮음, 박승원 옮김 / 소울메이트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조선 제21대 왕 영조(1694~1776)는 18세기 조선의 중흥기를 이끈 임금으로 평가된다. 조선왕조 임금 중 재위 기간(52년)이 가장 길었던 왕이다. 콤플렉스와 개인사적인 불행을 안고 있었으면서도 탕평책을 써 붕당 간 경쟁을 완화하고 민생을 위한 정치를 펼치면서 조선을 부흥시켰다.
영조는 수많은 업적을 남긴 개혁군주이자 그 어느 왕보다도 백성을 사랑했던 위민의 군주다. 그런데 그런 영조가 왜 친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잔인하게 죽게 했을까?
이 책은 영조는 어떤 왕이었는지, 나아가 영조의 인간적 면모는 어떠했는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자 영조 재위 51년 9개월간의 역사를 기록한 책인 ‘영조실록’중에서도 현대의 우리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는 내용만을 발췌해서 소개했다. 또한 여러 사료를 참고해서 백성과 관리, 가족, 자기관리, 정책 등에 대해 영조가 남긴 말들을 엮은 것이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애민을 몸소 실천하다’에서는 영조의 위민에 대한 말을 모았다. 농사를 권장하기 위해 밭에 나가 직접 농사를 짓거나, 개천을 넓히는 공사를 시작하기 전 직접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에 나가 백성의 의견을 묻는 등 백성의 입장에서 늘 생각하는 군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2장 ‘수많은 개혁정책을 단행하다’에서는 개혁군주로서의 모습을 담았다. 방만한 국가 재정을 막기 위해 새로운 회계법을 도입하고, 균역법을 실시해 백성들의 세 부담을 크게 줄였다. 그뿐만 아니라 신문고제도를 부활시키고 서얼의 관리 진출을 허용하는 서얼통청법을 제정하는 등 민생정책도 펼쳤다.
3장 ‘탕평책으로 정치를 맑게 하다’에서는 붕당의 극심한 폐해를 바로잡기 위한 영조의 탕평책과 관련한 말들을 모았다. 영조는 즉위 초부터 극심한 붕당 갈등을 겪었기에 붕당의 악습을 척결하는 데 온 힘을 다 했다.
4장 ‘욕망을 경계하며 수신하다’에서는 욕망을 경계하며 자기관리에 철저했던 영조의 모습을 담았다. 공과 사의 구분을 엄격하게 하고 사사로움을 항상 경계하는 것, 반성하고 살피며 자신을 이기는 것이 영조가 지향하고 실천했던 삶의 자세였다.
5장 ‘영조와 사도세자, 부자간의 비극’에서는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을 담았다. 영조는 세자가 자신과 달리 안락함 속에서 태어난 자랐기에 늘 훈계하고 가르쳤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세자에 대한 실망감과 복잡한 정치적 상황, 그리고 세자의 잇단 악행 등 때문에 결국 ‘만고에 없던 일’을 일어나게 했다.
6장 ‘정조에게 제왕의 길을 가르치다’에서는 영조가 세손인 정조에게 각별히 당부한 말들을 담았다. 영조에게 세손은 아들 대신 왕위를 계승해 왕조의 오점을 씻어낼 성군이어야 했기에, 세손교육이 엄격하고 각별할 수밖에 없었다. 영조는 오직 백성을 위하는 어진 정치에 힘쓰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한다.
영조 대왕이 한 말을 오늘 정치인들과 대통령이 새겨들으면 좋을 것이다. “임금이 굶주리는 것이 좋은가, 백성이 굶주리는 것이 좋은가? 임금은 비록 굶주이더라도 백성들이 굶주리지 않는 것이 더 좋다.”(p.229)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