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연애 수업
이성미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경제가 어렵고 생활방식이나 의식이 서구화되면서 결혼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다. 이로 인해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혼자 사는 가구가 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홍수시대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결혼정보회사들의 숫자를 봐도 알 수 있다. 업계에선 줄잡아 3천곳이 넘는다는 얘기가 나온다.

 

연애와 결혼은 어떤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고 쉬운 일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어렵다. 나도 연애를 잘 하지 못해 결혼을 하는데 애를 먹었다.

 

이 책은 수많은 남녀를 엮은 15년 차 베테랑 커플매니저로 현재도 남녀 회원 4000여 명의 데이트 코치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성미 커플매니저가 결혼정보회사의 특성상 듣게 되는 연애 실패담이나 회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오랜 청취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어떤 사람을 피해야 하는지, 연애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이며, 위기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 대응법을 전한다.

 

요즘 연애 관련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이성을 마주한 청춘남녀의 복잡미묘한 말과 행동을 한 가지로 규정하고 공식화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100명이 연애하면 100가지의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연애다. 아무리 경험이 많고, 사랑을 잘 아는 사람이 글을 쓴다고 해도 그 이야기는 결국 그 사람만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 책에는 커플매니저 이성미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지난 10년간 선우 회원 게시판에 남겨진 8만 건에 가까운 회원들 간의 대화를 담고 있어, 좀처럼 알 수 없는 상대방의 마음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연애를 잘해도 결혼을 못할 수도 있고 연애를 못해도 결혼은 잘할 수 있다. 그래도 이왕이면 연애도 결혼도 다 잘하는 게 좋다. 연애를 해본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 연애에 실패해본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가 이 책의 힘이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장별로 연애·사람·결혼을 주제로 한 여러 칼럼들이 묶여 있다. 칼럼들은 소소한 고민을 큰 주제로 내세운다. 맞선, 맞벌이, 연상연하 커플, 조건을 보는 만남, 결혼의 결격사유 등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문제에 대해 남자와 여자의 생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1어렵고 힘들고 괴로우니까 연애다’, 2어떤 사람이 나에게 좋은 사람인가?’, 3어떤 사람을 피해야 할 것인가?’, 4어떻게 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5연애의 기술, 이럴 땐 이렇게 하자’, 6위태위태한 우리 커플, 어떻게 해야 하나?’ 등 이다.

 

현재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연애는 하고 싶으나 상처받은 경험 때문에 용기 내어 연애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처럼 도무지 연애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연애는 늘 하나의 정답만이 나올 수 있는 수학 문제로 생각되어왔을 것이다. 그러나 연애는 누구나 다르게 해석할 수 있고 다양하기에 다른 여러 답이 나오는 논술 문제와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연애가 어려운 사람들, 인간관계에서 매번 상처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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