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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할 것인가 - 세상을 바꾸는 18분의 기적 TED
카민 갤로 지음, 유영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평점 :
화술의 중요성은 현대사회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 역시 많은 부분이 말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면 왠지 작아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말을 하려고 하면 벌벌 떨린다. 어떤 사람들은 많은 청중 앞에서도 대화를 나누듯 자연스럽게 말하는 사람을 보면 부러운 생각이 든다.
커뮤니케이션 코치로서 구글, 인텔, HP, 코카콜라, 링크드인, 시스코, 현대 등 세계 최정상 기업과 CEO, 세일즈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언론 홍보, 대중 연설,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 카민 갤로가 최다 조회수 기록의 TED 명강연 500여 편을 정밀 분석하여 그 성공 비법을 알기쉽게 소개한다. 2010년 스티브 잡스의 30년 프레젠테이션 노하우를 집약해 베스트셀러가 된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의 TED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TED 강연 수백 편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고 말한다. 인기 있는 TED 강연자들을 직접 만나 얘기도 들었다. 세계적 리더와 기업 경영자들을 상대로 발표와 강연 요령을 지도했던 개인적 경험도 적었다.
이 책은 모두 세 파트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마다 영감을 주는 세 가지 요소를 하나씩 다룬다.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강연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저자는 TED 말하기의 비밀을 ‘가슴에 와 닿는다’ ‘새롭고 색다르다’ ‘기억에 남는다’ 등 세 가지 문장으로 압축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비즈니스맨이 개인적 이야기를 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 이야기를 했을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늘날 나는 언론 인터뷰나 중요한 발표를 앞둔 CEO들에게 항상 개인적인 이야기를 엮어 넣으라고 종용한다. 그러면 기자와 블로거들은 거의 예외 없이 현장에서 들은 그 이야기를 전한다. 어떤 화술도 100퍼센트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 이야기는 십중팔구 성공을 약속한다.”(p.81)고 말했다.
저자는 말하기 능력이란 ‘타고난 복’이 아니라 누구나 연습하면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세계 최고의 강연자들이 공통으로 지닌 바로 그 기술만 제대로 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TED는 기술, 교육, 디자인의 줄임말이다. 스티브 잡스의 ‘죽기 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빌 게이츠의 ‘모기, 말라리아, 교육’, 수전 케인의 ‘내성적인 사람의 힘’ 등은 유익한 콘텐츠와 인상적인 프레젠테이션으로 단 18분 만에 전 세계 수억 명을 감동시키고 행동에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TED 명강연의 대화 기술 뒤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밝혀낸 것이기에 기존의 ‘TED 프레젠테이션 따라잡기’ 류의 책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러므로 말하기에 자신 없는 사람들에게는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용기를 준다. 말을 잘 못하는 나 같은 사람도 이 책을 읽고 훈련을 받는다면 말을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타인과의 소통에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