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아라 아니면 만들어라
현병택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사회는 점점 복잡한 시대를 지나 복합적인 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기업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전략만을 가지고는 제품을 만들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단적인 예가 소셜 네트워크, SNS의 등장이다.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 기업과 직접 접촉함으로써 제품이 출시되기 전부터 나오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를 마케팅 4.0 시대라고 부른다.

 

현대그룹을 창업한 고 정주영 회장은 길이 없으면 길을 찾아야 하며, 찾아도 없으면 길을 닦아 나아가야 한다.”라고 했다. 우리는 길이 없으면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린다. 돌아가는 것이 방법의 전부는 아니다. 길을 찾고 만들어 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때로는 이러한 시도가 시간을 낭비하고 더 어려운 순간을 만들 수도 있지만 인생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도전하고 시도해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너무 쉽게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한다면 진정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1978년 일반 은행원으로 입사해 CEO에까지 오른 저자 현병택 종합경제채널 머니투데이방송 대표가 은행원에서 출발해 부행장을 거쳐 경제방송 방송사 대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영업 이야기와 마케팅 노하우, 정곡을 찌르는 영업 비책까지 담은 성공지침서이다. 저자가 말하는 성공의 핵심은 될 때까지 오직 진심으로 부딪치고 또 부딪치는 것이다. 그는 영업은 100% 인간관계이며, 상품의 판매는 인간관계를 관리할 때 생겨나는 부산물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에서는 남들처럼 똑같이 하지 말고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릴 것을 주장한다. 2장에서는 겸손과 감사의 마음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고객과 같은 방향을 바라볼 것을 권한다. 4장에서는 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기본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권한다. 5장에서는 진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각 장의 제목은 성공의 지침서로 활용할 만하다. 회사 배지는 비즈니스를 부자연스럽게 만든다, 고객을 향한 적당한 독설도 때론 필요하다 등 구체인 사례도 나열됐다.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던 저자는 과거 은행원 시절 공장지대를 방문했을 때 업무의 특성상 공장지대 방문을 많이 했는데 그는 평소대로 와이셔츠에 깨끗한 정장을 입고 갔다. ‘배운 대로격식을 차린 복장이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기름때가 번들거리는 장갑을 벗고 손을 내미는 공장지대의 사장들, 뽀얀 먼지가 자욱하고 시끄러운 소음이 귓전을 때리는 사무실의 환경과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같은 옷차림이 모두에게 올바른 예절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이후 그가 공장지대를 방문할 때의 복장은 작업복과 청바지, 작업화로 바뀌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케팅 기법이 아니라 삶의 철학을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비즈니스는 마라톤과 같아야 한다. 낯선 이와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하고, 낯선 이를 만났다는 사실에 고마워해야 한다.”는 구절들을 가슴에 새긴다. 저자가 표현한대로 고객의 영혼을 춤추게 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담긴 이 책을 비즈니스 현장에 몸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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