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 - 철학자와 심리학자의 인생질문 20 Art of Lving_인생의 기술 4
줄리언 바지니.안토니아 마카로 지음, 박근재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이제는 완전한 세계화 시대다. 누구나 컴퓨터 앞에 앉아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소식까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의 발달은 종교와 이념,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 전 세계인을 친구로 만들어줬다. 말 그대로 지구촌이 하나의 마을이 되었다. 이제는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지금보다 훨씬 넓어졌다는 의미다. 따라서 우리의 생각도, 실력도, 꿈도 글로벌 해져야 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글로벌 한 꿈이란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이 세상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면 충분히 글로벌 한 것이다. 따라서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야 한다.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면 능력을 계발해 세상을 이롭게 만들지 못한다.

 

이 책은 철학자 줄리언 바지니와 심리학자 안토니아 마카로가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인생의 질문들에 대해 같은 주제, 다른 시각으로 주장을 펼친다. 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요?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일까?’ ‘정의 혹은 도덕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일등을 제외하고는 모두를 루저로 만드는 일등지상주의, 성공을 향한 질주, 과도한 자기계발 권장에 피로를 느낀 이들이 삶의 근원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게 된 것이라고 진단한다.

 

최근 열풍이 일고 있는 자기계발서들을 읽어 보면 최고가 되라’, ‘성공과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 그것들을 쟁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런 자기계발서를 읽다가 보면 자신이 뭔가 될 것 같은 감동을 받는다. 그러나 문제는 특정한 결론을 밀어붙이기 위해서 짜 맞춘 듯한 예화들과 사례들에는 과학적 엄밀성도 철학적 성찰도 없다.

 

이 책은 시작부터 다르다. 우리 입맛에 맞는 말만 하고 있지 않다.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시한다. 저자는 최고가 되지 않아도 실패한 삶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 최고가 될 수 없다고 정직하게 인정한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성공은 단지 행복의 재료 중 하나일 뿐이다. 성공을 얻기 위해 다른 모든 재료들이 희생되었다면 너무 비싼 값을 주고 성공을 산 것이다.”라고 말했다. 행복은 미래에 이루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행복해질 이유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실제 가치 있게 사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과도한 책임감은 다음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난다. 당신은 자신의 행복뿐 아니라 타인의 행복을 위한 열쇠 또한 당신이 쥐고 있다고 믿는다. 뭔가가 잘못되었을 때 당신은 그것을 자신 탓으로 돌리게 된다. 당신에게 닥치는 일은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의 결과물이라 믿는다. 그리고 선택의 결과가 불만족스러울 때,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은 자신을 비난하는 것이다. 이러한 당신은 얼마나 많은 짐을 짊어지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 책을 통해서 인생의 고민에서 나온 질문에 대해 어느 정도 답을 얻은 것은 큰 소득이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 내가 누군 인지알고 싶은 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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