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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 - 친절한 뱃살 사용 설명서 ㅣ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7
이희성 지음 / 씽크스마트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한동안 몸짱, 얼짱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다이어트 식단, 방법이 소개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의 경험담이 공유되었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스스로 한계점을 넘어야 하고, 실패하는 경우도 잦기 때문에 지방을 분해하는 여러 시술들의 병행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효과가 없는 사람들도 많았다.
세간에는 무려 2만3,000여종에 이르는 다이어트법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은 부랴부랴 살 빼는 방법을 강구해 보지만 범람하는 다이어트 정보에 머리만 혼란스럽다. 그렇다고, 아무 다이어트법이나 따라하면 낭패보기 십상이다. 그중에 하나를 잘 골라 꾸준히 실천하기만 하면 금세 살이 빠질 것도 같은데 막상 해보면 쉽지가 않다. 처음에는 자신의 의지 부족을 탓해 보지만, 실패가 반복될수록 의심이 든다. 이런 방법으로 정말 살이 빠지긴 하는 걸까.
이 책은 19살에 프로 복싱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고 4개월 만에 장충체육관에서 태국의 산삭디무아스린 선수와 경기를 가져 6R KO승을 거두며 복싱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피지컬 트레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이희성이 뱃살을 빼려고 해왔던, 그리고 뱃살을 빼려면 당연하게 여겨졌던 각종 식사 조절과 운동이 오히려 살 빼기를 어렵게 한다는 사실과 어떻게 해야 살을, 특히 뱃살을 뺄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수만 가지 다이어트 방법들 대다수는 오히려 더 살이 찌도록 만들 뿐이라고 단언한다. 심지어 이런 다이어트법은 효과가 확실한 ‘살찌우기 프로그램’이나 다름없다고도 말한다. 권투선수로서 1982년 페더급 신인왕 자리까지 올랐던 저자는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에 일가견이 있음에도 “운동만으로 뱃살을 뺄 수는 없다”고 말한다. 선수 시절 4일 만에 6㎏을 감량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이렇게 다이어트 하면 망한다”고 까지 말한다. 이유는 짧은 기간 덜 먹고 격한 운동을 하는 방식으로 살을 뺀 경우 식사량과 운동량을 과거 수준으로 돌리는 즉시 체중도 제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책의 상당 부분을 다이어트에 대한 삐뚤어진 믿음을 바로잡는데 할애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적게 먹고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진다.’는 믿음이 대표적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살이 빠진다.’, ‘채소를 많이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믿음도 잘못됐다. 저자는 하루 8컵씩 물을 마시는 ‘물 다이어트’에 매진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땀도 흘리지 않으면서 물만 많이 마시니 배만 더 나오더라’고 털어놓는다.
그러면 대체 어떻게 살을 빼야 한다는 걸까. 저자는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마음 습관이다. 매일 절제하고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된다는 것이다. 둘쩨, 식습관이다.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꼭꼭 씹어 먹고, 물은 식사 1시간 후부터 마시라는 것이다. 셋째, 운동 습관이다. 운동은 살빼기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대안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오른손·왼손 번갈아 양치하기, 5분씩 하루 세 번 걷기, 매일 밤 맨손 체조하기 등 9단계 실천 방안을 3주간 따라 하게끔 하는 실천 계획표가 있어서 누구나 오늘 하루만 실천하겠다는 마음으로 행동하면 어렵지 않게 습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번 만들어진 습관은 평생 뱃살 걱정 없이 살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