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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왜 삽질을 시킬까?
데이비드 디살보 지음, 김현정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21세기 힐링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람의 뇌에 대한 연구와 발견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뇌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서점가에는 사람의 뇌와 관련한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 등등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번 추석에 고향에 가면서 책 한권을 가방에 넣어가지고 가서 읽었는데 책의 제목이 <뇌는 왜 삽질을 시킬까?> 라는 특이한 책으로 책의 부제가 ‘쓰고 굴리고 생각할수록 뇌는 더 스마트해진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인생의 매 굽이를 넘고 골짜기를 지날 때마다 시련을 극복하고 무언가를 해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곤 한다. 잘못된 판단, 포기를 부추기는 생각, 부정적 생각에 빠져 허우적대는 행동은 안타깝게도 우리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결과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정답은 우리의 뇌, 우리의 생각 속에 있다.
이 책은 미국의 과학 칼럼니스트, 베스트셀러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의 저자이며, 두뇌에 대한 호기심으로 머릿속이 꽉 차 있는 저자 데이비드 디살보가 어려운 뇌과학, 인지심리학 지식을 단순하고 명쾌하게 정리하여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전한다.
끝없는 욕심에 같은 실수를 거듭하는 사람들의 문제는 무엇일까. 저자는 뇌의 작동과 생각의 결정 원리를 이해하면 사소한 결정부터 인생의 중요한 목표까지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좀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외부에서 찾지 말고 자신의 두뇌습관부터 바꾸라고 조언한다. 생각에 휩쓸려 그냥 관성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당장 멈추고 생각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생각에 대한 생각’, 즉 ‘메타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메타인지는 머릿속 엔진의 출력을 가장 강력하게 높일 수 있는 핵심 장치다. 생각을 조종한다는 것은 바로 메타인지를 통제하는 것을 말한다. 만일 문제의 해결책을 찾지 못했을 때 메타인지 능력을 개선시킨다면, 즉 정보를 좀 더 효과적으로 통제한다면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는 30가지 습관’을 복사해서 책상 앞에 붙여놓고 실천해보려고 한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모든 방법이 흥미롭지만 그중에서도 내면의 소음을 몰아내는 법, 다른 사람들의 뇌와 함께 조화롭게 기능하는 법, 비유 지수를 높이는 법 등은 특히 매력적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 자신이 생각을 조종할 수만 있다면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 균형적이고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생각을 스스로 주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생각의 힘을 기르고 두뇌 습관을 변화시킬 조언이 담긴 이 책은 일과 인생에서 한계를 극복하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쉽고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매일의 삶속에서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느끼거나 극도의 분노를 느낄 때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다. 날밤 새워 삽질하고, 돌ㅇ섯 후회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