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답게 산다는 것 - 중국교육TV <명가논단>의 명품 강연「고전 인생수업」
자오스린 지음, 허유영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는 흔히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사람이면 누구나 사람답게 살고 있을 터인데 그런 말을 듣는 것은 누구나 다 사람답게 살고 있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

 

이 물음에 쉽게 대답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듯 하면서도 온전하게 그리고 포괄적으로 답하기는 쉽지 않은 물음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사람이 위신과 품위를 지키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이 책은 중앙민족대학교 철학고 자오스린 교수가 중국 산둥교육TV의 명사 강연 프로그램인 명가논단에서 대중의 호평 속에 진행한 강연을 엮은 것으로, 2500여 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만개한 제자백가 중 오늘날까지 세계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6개 철학 유파를 소개한다. 공자와 맹자를 대표로 하는 유가, 노자와 장자가 이끈 도가를 비롯해 달마대사의 선가, 묵자의 묵가, 상앙과 한비자의 법가, 손자의 병가 등 기라성 같은 성인들과 그들이 평생에 걸쳐 전파한 핵심 메시지를 오늘날 개개인의 삶과 연계해 흥미진진하게 펼쳐 놓는다.

 

이 책은 모두 6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1유가의 사람답게 처세하는 지혜에서는 공자의 유가와 맹자의 유가를 통해서 처세법을 배운다. 2도가의 우아하게 오래 사는 지혜에서는 노자의 수련과 장자의 소요를 통해서 오래 사는 법을 배운다. 3선가의 고요하게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에서는 선가로써 부처의 마음인 자비심, 평상심, 청정심, 자유심, 자연심을 가지기 위해 마음을 수양할 것을 이야기 한다. 4묵가의 분명하게 책임을 다하는 지혜에서는 무엇이 나를 싸우게 하는지, 온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이익에 집중하기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하라고 한다. 5법가의 튼튼하게 기초를 다지는 지혜에서는 상앙의 법가와 한비자의 법가에 대해 설명한다. 6병가의 현명하게 리더가 되는 지혜에서는 도와 술, 그리고 리더의 5가지 자질과 5가지 지혜에 대해서 다룬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자는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두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고 하면서 첫째는 자기가 원치 않는 일은 남에게도 억지로 시키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는 것이고, 둘째는 자기가 입신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도 입신하게 해 주고 자기가 발전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도 발전하게 해 준다[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는 것이다. 첫째는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원칙이고, 둘째는 해야 할 것에 대한 원칙이다.“(p.36)라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노자가 인용한 인생의 지혜인 지족상락知足常樂(만족할 줄 알면 항상 즐겁다)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모든 것을 다 소유하고 있어도 만족할 수 없으면 행복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끊임없이 쌓고 소유하려 한다. 물이 가득한 잔은 흘러넘칠 것이다. 조금만 마음을 비우고 타인을 위해 마음을 배려하면 자신이 행복할 것이다.

 

오늘이란 어제 이 세상을 떠나버린 사람이 그렇게도 살기 원했던 시간인데. 오늘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으며, 현재 하고 있는 것에, 바로 오늘 여기에 만족과 웃음이 있다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또 만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오늘이란 존재의 의미 앞에 웃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책이 사람답게 사는 길로 안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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