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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처럼 일하라 - 세계 최고 첩보 조직 CIA의 정보력, 관찰력, 분석력
J. C. 칼레슨 지음, 조자현 옮김 / 흐름출판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특수 기관들. 그 중 FBI와 CIA라는 두 ‘공무원 집단’은 할리우드 장르영화의 감초다. FBI라고 부르는 미 연방수사국은 연방법과 대통령 명령에 의한 특별 임무를 수행하는 조사 기관이다.
FBI는 영화로도 유명한 ‘보니 앤 클라이드’ 사건이나 ‘머신 건 켈리’ 사건 등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대형 범죄사건을 해결한 미국의 안보와 관련된 큰 사안부터 각 주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사기꾼을 잡는 소소한 사건까지 담당하는 전천후 기관으로, 미국 내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사건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이 FBI의 특징이다.
이 책은 스타벅스 본사, 벡스터, 테크트로닉스 등 다양한 민간 기업에서 근무했고, 그 후로 계속 CIA에서 비밀 첩보 요원으로 활동한 J.C. 칼레슨이 10년간 CIA 요원으로 일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방법을 소개한다. CIA에서 일하며 겪은 일과 기업 사례를 엮어 직장에서도 스파이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을 알려준다. 또한 기업 활동에 관련된 설명에 그치지 않고, 국제적 음모, 첩보 요원, 위험한 접촉이 이루어지는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평범하게 스쳐가는 일상 속에도 전문 지식과 교묘한 술수로 무장한 스파이들은 어딘가에서 함께 숨 쉬며 그들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단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스파이들이기에 쉽게 눈에 띄지 않을 뿐. 보통사람으로는 생각지도 못할 놀라운 일들을 겪으며 살아가는 스파이는 사람들에게 동경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호기심과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스파이란 어떤 사람들일까? 스파이라는 단어는 신비로움 또는 멸시의 뜻을 담고 있지만, 사실 스파이 역시 일반 회사원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스파이는 우리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정보분야에서 특별한 능력을 키워서 지금도 어딘가에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상대방의 약점과 동기 유발 요인을 찾아내고 이해하는 것은 기업 세계에서도 똑같이 중요한 활동이다. 상사, 고객, 동료, 라이벌 등 그 대상이 누구건 상관없다. 어쩌면 당신의 상사는 자신과 같은 대학 출신 직원을 더 좋아하고, 당신의 고객은 골프 경기에서 이겨야만 직성이 풀리고, 당신의 동료는 머지않아 은퇴할 계획을 세우고, 당신과 가장 비등한 라이벌은 매력적인 금발 아가씨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이런 지식을 확보하면 그 사람의 향후 행동을 예측하고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방의 약점과 동기 유발 요인을 당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정보는 일반적으로 아주 개인적인 것이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자세히 관찰하면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다. 그러니 당신의 관찰력을 더욱더 연마하기 바란다.”(p.59-60)고 했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스파이가 임무를 완수해내는 전략들을 직장인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가보면 누구나 스파이의 자격을 하나둘 갖추게 되고, 사회에서나 직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존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