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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 때때로 외로워지는 당신에게 보내는 따스한 공감 메시지
다츠키 하야코 지음, 김지연 옮김 / 테이크원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백년해로 한다’는 의미가 퇴색한 요즘 TV에서는 수도 없이 결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방영되고,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아내가 결혼했다>는 책에 이어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큰 인기와 함께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도 방송이 되고 있다. 이들 매체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나 결혼 문화 그리고 결혼생활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 결혼의 다양한 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결혼은 아름답기만 하다거나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이 결혼을 준비하고 결혼을 시작하는 단계를 결혼의 전부라 생각하는데 결혼은 아름답고 행복한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연애가 5박 6일 제주도 코스라면 결혼은 100박 101일 아프리카 횡단여행이다.
‘꼭 결혼해야 할까? 그럼 남자는 어디서 만나지? 이 남자랑 결혼하면 행복할까?’ 어느 정도 나이를 넘긴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 결혼을 의식한다. 결혼에 집착하지 않더라도 주위에 휩쓸려 한번쯤 미팅을 하거나, 맞선을 본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지방의 초등학교 교사인 주인공 하야코가 주위 사람에게 이끌려 결혼을 위한 맞선과 미팅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서른이 넘어가며 주위에서 결혼 독촉을 받는 여성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맞선, 미팅 에피소드 등을 담았다.
결혼이란 좋은 사람을 만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학력, 재력 등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전혀 다른 환경에서 20~30년 살아온 두 사람이 한 집에서 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므로 나와 마음이 맞고, 성격이 맞는 사람 그것도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을 찾아야하는데 소홀히 할 수 없다.
주인공 다츠키 하야코는 서른여섯 살 싱글 여성으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교사로서, 주변 싱글녀들과 결혼 동맹을 결성하고,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여 몇 번 선을 보고 단체 미팅에 참가하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돈과 시간만 날렸다. 하야코는 결혼에 대한 욕망이 없는 여성이다.
하야코는 독신으로서의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일반 미혼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시간만 흘러 보내며 결혼 상대자를 못 만나 안타까워하지도 않는 그녀의 하루하루를 볼 때 오늘 현대 여성들의 모급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미혼율이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결혼에 대한 당위성이 예전과는 달리 젊은 미혼 남녀들에게 많이 없어졌고, 결혼 적령기 또한 점차로 높아져가고 있기에 삼십대가 넘어서도 초조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인생의 반려자를 찾고자 하는 노력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힘든 여정이다. 이 책이 ‘좋은 사람을 만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