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 어떻게 탁월한 팀이 되는가
코이 뚜 지음, 이진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모든 팀과 조직의 미래는 팀 역량과 팀워크의 질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달려있다. 세월호 침몰로 인한 참사를 겪으면서 팀워크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 세월호 선원들의 팀워크가 좋았고, 사고이후 대처하는 관계당국의 협업이 원만했다면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선원들은 개인의 위기나 재난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정부와 많은 유관기관과 상호 협조해야 하는데, 위기관리 팀워크가 작동하지 못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며 갈수록 복잡해지고 급속하게 연결되고 있다. 비즈니스환경도 다양한 협업이 절실한 시대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조직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이자 핵심 단위인 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팀워크 및 전략 리더십 분야 컨설턴트이며, 2006년에 기업 전략 컨설팅 회사인 인베스타를 창립하여 다양한 조직과 팀을 대상으로 조직개발과 리더십 교육, 전략 컨설팅을 하고 있는 코이 뚜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해 낸 전설적인 7개 슈퍼팀을 소개하며 이들의 비법과 함께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행법을 제시한다. 그가 고른 슈퍼팀은 애니메이션으로 세계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픽사, 골프 라이더컵 유럽 팀, SAS 영국 특수부대, 적십자사, 록 밴드 롤링스톤스,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팀, 페라리 F1이다.

 

저자는 스티브 잡스가 뛰어난 통찰력과 재능에도 팀원에게 멍청이, 쓰레기들이라 불렀으며, 회사를 위해 일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프로젝트를 위해 일하다가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났다고 지적한다. 그가 훗날 애플의 진정한 CEO가 된 것은 픽사를 그래픽 회사로 운영하려 했던 그의 생각이 틀렸고 영화제작사로 비전을 제시했던 팀원들이 맞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저자는 픽사의 사례를 통해 훌륭한 인재는 탁월한 팀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이지만 이들 개개인이 엄청난 팀워크를 발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서로 협동할 수 있도록 공동의 목표를 갖는 것이 슈퍼팀이 되는 첫번째 습관이라고 제시한다.

 

이 책은 지속가능한 성과를 올리는 팀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7가지 습관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공동의 목표를 가질 것을 권한다. 픽사는 위대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 스티브 잡스를 포함한 개성 강한 인재들을 한 팀으로 뭉치게 만들었다. 둘째, 리더들의 팀을 만들라는 것이다. 2010년 골프 라이더컵에 출전한 유럽팀이 타이거 우즈가 있는 미국팀을 상태로 승리한데는 개인의 역량보다 팀워크를 이끌어낸 결과이다.

 

그리고 위대한 팀원을 선발하고, 성공의 조건을 창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준비하고, 개성을 존중하고 화합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록 밴드 롤링스톤스가 결성 후 50년이 넘게 세계 최고의 밴드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개성을 존중하고 화합하는 팀워크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새로운 팀 분위기와 팀워크로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위기가 닥쳐올 때 언제든지 매뉴얼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부기관에서도 긴급 상황이 벌어졌을 때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하고 훈련하는 팀워크를 갖춘다면 세월호 같은 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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