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신력의 기적
단 카스터 지음, 진웅기 옮김 / 문예출판사 / 2003년 9월
평점 :
명예퇴직 당한 것을 괴로워하던 50대 남자의 자살, 사업 실패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던40대 부부가 4남매를 데리고 독극물을 마시고 목숨을 끊은 사건 등 끔찍한 자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살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매우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9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을 정도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자살률은 10만명당 28.1명으로 20년간 3배나 늘었다. 하루 평균 39명, 37분에 한 명씩 목숨을 끊고 있는 셈이다.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렇게 자살이 급증하는 원인은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문제를 만들어내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실제 사건보다 더욱 자극적으로 이슈화해서 자살을 부추기는 분위기도 한몫을 하고 9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근본 원인은 정신력이 건강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로 포기해 버리는 개개인의 나약함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은 정신력에 의해 좌우된다. 훌륭한 이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할만한 삶을 살지 못하거나, 한 번의 실패로 영영 재기하지 못하고 평생을 비관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정신력이 부족하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누구에게나 어려움은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인생에서 성공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정신력’에 달려있다.
이 책은 미국의 유명한 목사이며 정신치료가로서 특정 종파에 속하지 않으면서 성직자로서 18년간 마음의 과학에 관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30년간 행복과 성공 속에서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실효성 있는 방식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한 단 카스터 목사가 평범한 사람이 행복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살아가려면 자기 안에 있는 정신의 힘을 사용하면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자신의 힘을 발견하는 것을 다루고 있다. 육체가 태도나 사고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는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사람이 곤경에 빠지게 되는가, 어떻게 하면 거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가에 대해 알려준다. 제2부에서는 마음의 힘을 실제로 사용하는 법, 육체의 건강, 다른 사람과의 교제, 번영, 바른 사고 등을 유지하는 법, 어떻게 하면 열등감이나 신경질을 극복할 수 있는가, 나쁜 버릇을 어떻게 해서 좋은 습관으로 바꿀 수 있는가, 어떻게 마음을 활동시키고 무엇을 할 것인가 등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제3부는 자신이 획득한 새로운 마음의 자세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를 다루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평소 내 마음속에 쓰레기더미처럼 쌓여 있으면서 평상시에도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야겠다고 결심하고 이 책이 제시하는 치료법에 따라 다른 사람에 대하여 더 따뜻한 생활 태도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나가지 않아도 좋다. 뭔가 마음에 불안을 느낄 때 어디든지 펼쳐서 보아도 용기를 주거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말들이 많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