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있으니까 사람이다
황선미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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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흔히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한다. 원활한 대인관계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는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은 내가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며 행복해지기 위한 첫 단추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보통 분노의 원인이 자신이 아닌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내면의 상처에 있다. 다시 말해 분노는 타인에게 향해 있는 것이 아닌 자신을 향한 비판의 소리이고, 심리적 갈등의 소리이며, 심리적 고통의 소리인 것이다. 한마디로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는 것은 자신의 내부에서 해결 되지 못하고 있는 엄청난 결핍 혹은 치료되지 못한 상처가 만들어 낸 분노의 표출인 것이다. 그러다가 이 강한 분노가 어떤 상황과 들어맞아 힘을 얻고 행동으로 옮겨지면 폭력이고, 범죄인 것이다.

 

이 책은 중앙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남서침례신학대학원에서 결혼과 가족상담학 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 양재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기독교 상담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저자 황선미씨가 평소에 쉽게 인식하며 살지는 못하지만 우리 마음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감정에 대해 왜 자기 마음대로 감정을 조절할 수 없는지 그 원인을 살펴보고, 어떻게 해야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한다.

 

감정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는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을 뜻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감정은 마음과 기분을 포함한다. 감정과 비슷한 용어로는 정서, 정동, 심정 등이 있다. 이는 목적에 따라 다르게 쓰일 때도 있고, 섞여서 쓰일 때도 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감정,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에서는 사람에게 감정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머리로는 알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마음은 모두 감정의 영역이라고 한다. 사실 우리 몸 중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앎은 관심 영역이지만 감정은 그 소중함에 비해서 공부가 부족한 편이다. 2내 안에 숨어있는 감정들과 만나자에서는 유기체를 이루는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대표적 감정인 화, 공허, 부끄러움, 불안, 우울 등 5가지 감정을 다룬다. 이 감정은 때로 분노, 외로움, 수치심, 죄책감, 두려움, 슬픔 등으로 이름이 바뀌기도 한다. 3세상에서 제일은 사랑이다에서는 아는데 왜 안 될까?’에 대한 결론이다. 곧 감정에 대한 결론이다. 감정이 사람을 사람답게해주는 요소라면 사랑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감정들을 수용하고 소통시켜주는 힘이다.

 

이 책에서는 내 감정과 친해지는 3단계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1단계는 알아차리기이다. 감각을 통해 알아차리기, 생각을 통해 알아차리기, 경험의 단서를 통해 알아차리기이다. 2단계는 받아들이기이다. 감정은 우리 삶에 있어 친구와 같다. 때로는 싸울 때도 있지만 꼭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가 친구이다. 3단계는 소통하기이다. 진정한 소통이란 내 안에 있는 감정으로 날 것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아닌, 마음과 일치하는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감정이 중요한 것은 알았지만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곤란을 겪었었는데 이 책을 읽고 화를 제대로 내는 방법, 공허함을 채우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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