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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이야기 -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구속의 성경이야기
정길호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성경의 처음부터 기록된 내용은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인류를 위해 은총을 베풀어 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께서 주도하는 구원역사이다. 구체적인 일을 하는 것이 사람일지라도 그 배후에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섭리해 가신다는 것이 성경에서 보여주는 하나님이시다.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께서 죄악으로 인하여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을 어떻게 구원하실 것인가에 대하여 이미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있으셨으며, 그 계획에 따라 이 세상 역사는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성서신학을 전공하고 이스라엘에서 구약시대와 예수님 시대의 역사와 자리를 현장 답사를 통해 직접 연구한 정길호 목사가 천지 창조부터 예수님의 재림을 통한 새 하늘과 새 땅의 재창조 때까지 하나님께서 온전한 통치를 이루어 가시는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천지 창조부터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 인간과 제사장 나라로 선택한 백성인 이스라엘을 어떻게 통치해 오셨는지, 하나님 나라의 참된 왕으로서 세상에 오신 메시아 예수님이 이 땅에 사시면서 하나님의 통치를 어떻게 성취하셨는지, 미래에 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가 어떤 모습인지를 자세하게 살펴봄으로써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왕으로서 인정하고 그분의 통치를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 한다.
성경은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기록된 책이다. 하나님의 구원의 시나리오는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전개되어 있다. 성경은 그 구원을 위해 ‘오실 예수’와 ‘오신 예수’에 대한 기록이며 언약의 성취에 대한 이야기다. 구속사는 신학적 단어로 다소 어렵게 들린다. ‘구원사’라고 하면 훨씬 쉽게 이해된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란 관점에서 성경을 읽는 것이 구속사로 보는 것이다.
구약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면 신약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회복 즉 구원을 이야기한다. 성경에서 복음의 핵심은 결국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고, 그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으며 우리가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구원을 주신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우리가 신약성경을 읽어보면 ‘천국’ 또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성도들은 신약성경에 나오는 ‘천국’ 또는 ‘하나님의 나라’를 죽은 성도들이 가는 곳, 하늘에 있는 어떤 장소로 생각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단순히 하늘에 있는 장소로만 생각한다면 오늘날 교회에서 성도들이 암송하는 주기도문의 “나라가 임하시오며”는 해석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주기도문이 말하는 ‘나라’는 하늘에 있는 장소를 가리키지 않고 왕권, 통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신약성경의 ‘하나님의 나라’는 거의 대부분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왕권’이라는 의미로 보아야 한다.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방대한 분량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구약의 경우 읽기 어려운 구어들과 지루하게 이어지는 가계도와 제식들,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유대문화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하나님 나라의 구속의 비밀을 짧은 시간에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성경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