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입는 남자 - Gentleman Image Tuning
황정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게 인간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특히 마흔을 넘기 시작하면 이전까지는 깨닫지 못했던 세월의 흐름과 자신의 변화를 더욱 깊이 받아들이게 된다. 신체적 능력은 떨어지기 시작하고 잦은 건망증이 치매의 전조는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는 자각에 앞으로 살아갈 시간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인격적 성숙이 자연스럽게 자기 몸에 배고 있음도 깨닫는다. 어떻게 잘 늙어갈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것도 바로 마흔을 넘기면서부터이다.

 

남자는 나이가 들면서 더 멋스러워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아무에게나 해당하는 말은 아니다. 큰 옷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불룩 튀어나온 뱃살, 최신 유행의 옷을 입어도 어딘지 모르게 우스꽝스럽게 보이기 십상이다.

 

나이가 들면 얼굴은 주름이 늘고 거기다 얼룩덜룩한 검버섯이 생기고 걸음걸이도 비틀거리기 시작하면서 이윽고 노쇠와 병고, 그리고 죽음이 찾아온다. 그것을 아무리 뒤로 늦추려고 밀어내봐야 소용없다. 특히 인생 80년 이상을 사는 게 일반화되면서 즐거운 노후가 대세인 지금,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 것인가에 대한 진지함이 느껴진다.

 

이 책은 비즈니스 이미지 컨설턴트 황정선 이미지공작소 대표가 누구도 함부로 아저씨라 부르지 못하게 만들 수 있는 4050 남성들의 스타일에 대한 해법을 담고 있다. 얼마쯤 나온 배와 세월의 흔적이 남은 얼굴이라고 해도 조화와 균형을 갖춘다면 충분히 품위 있고 섹시한 남성으로 거듭날 수 있다. ‘꽃중년이 대세라지만 여전히 옷 입는 게 두려운 당신, 망가진 몸매 때문에 멋진 옷 사기를 포기한 당신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수록 동안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젊어 보이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화려한 색, 화려한 치장을 하게 되면 더 나이가 들어 보인다. 명품 브랜드보다는 자신의 몸에 잘 맞는 옷을 고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몸에 딱 맞는 옷을 선택하되 불편한 옷은 피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저씨라 불리기 싫다면 무엇보다 품격을 입어야 한다. 비싼 옷으로 쫙 빼 입으라는 게 아니라 나이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하고, 새 옷을 자꾸 사기보다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옷차림에 신경을 쓰라는 말이다. 이렇게 나이에 걸맞은 품위를 지키면 품격이 살아난다.”(p.4)고 했다.

 

40~60대에 입는 옷은 그 사람의 인생을 이야기해준다. 그러니까 적어도 남자 나이 마흔이 되면 자기 옷차림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 젊음이라는 매력이 점점 약해진 뒤에는 옷이야말로 남들이 나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옷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일은 나이가 든 사람에게 더 유효하고, 더 빠르다. 나이가 들수록 옷을 함부로 입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품격을 입을 줄 아는 남자야말로 이 시대의 여자들이 원하는 진정한 젠틀맨이다. 이 책을 읽는 남자들은 모두 품격을 입는 남자들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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