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반란 - EBS 다큐 프라임의 국내 최초 건강심리 실험보고서
EBS 다큐 프라임 <황혼의 반란> 제작진 엮음 / 비타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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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 세계 어느 나라 보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1세로 이른바 100세 시대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수명이 늘어난 것이 마냥 기쁜 일만은 아니다. 병들어 아픈 노년기를 길게 보내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오래 사는 것보다 젊게 사는 것을 더 선호한다. 100세 시대가 도래하며 노년기가 늘어난 만큼 아프지 않고 젊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시대의 화두가 되었다.

 

이 책은 20135, EBS에서 방영된 다큐 프라임-황혼의 반란의 제작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다큐 <황혼의 반란>‘100세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미국 하버드대학교 엘렌 랭어 교수의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을 한국판으로 재해석해 의·과학만을 맹신하는 우리 사회에 마음의 힘을 실험으로 밝혀냈다.

 

이 실험은 70~80대 노인 5명을 30년 전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일주일간 생활하게 한 뒤 실험 전후로 신체 및 인지 기능 검사를 진행해 그 결과로 참가자들에게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확인한 실험이다.

 

실험 참가자 5인은 대한민국 대표 시니어로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부른 가수 한명숙, 사회 고발·풍자 프로그램 오발탄으로 유명한 성우 오승룡, ‘왔다리 갔다리춤으로 전 국민을 웃긴 코미디언 남성남, 영화 처녀별의 여주인공이자 한국의 오드리 햅번으로 불리는 배우 하연남, 80년대 한국 광고사진을 개척한 사진작가 김한용이 참여했다. 스스로를 50~60대라고 생각하고 일주일을 보내는데, 20년 전에 유행했던 TV 프로그램을 보고, 음악을 듣는 등 그 당시의 본인들처럼 행동하게 한 실험 결과는 일주일 노인들은 시력과 청력 및 기억력이 향상되었으며 외관상으로도 더 젊어 보이는 회춘을 경험했다.

 

이 책에서는 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면 점점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것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무엇인가에 무관심해지거나 집중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해지는 것은 아닐까”(p.172)라고 했다.

 

이 책은 단순히 회춘, 노화를 늦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아니하고, 100세시대가 재앙일지 축복일지에 초점을 맞추어 축복으로 가기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기대수명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장수는 축복이 아닌 재앙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앨런 갱어 교수는 시간이 흘러간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삶의 이치이지만, ‘의식을 집중해서 산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 조차 선택이란 것을 의미한다.” 한국판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에서 보듯 노인들이 이런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p.5)라고 말했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을 항상 젊게 가지고 자신의 생활에 가끔 변화를 준다면 노년에도 즐겁게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누구나 이 책을 읽고 즐거운 노년을 보내는데 도움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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