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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말한다 - 마음을 여는 심리학, 꿈 설명서
테레즈 더켓 지음, 이사무엘 옮김 / 책읽는귀족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가끔 잠을 자다가 꿈을 꾼다. 하지만 ‘개꿈’이라고 웃어넘길 때도 있고, 어떤 때는 ‘꿈자리가 사납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서운 꿈을 꿀 때도 있다. 꿈의 종류로는 조상 관련 꿈, 동물 관련 꿈, 대통령 꿈, 물과 불에 관한 꿈, 재물에 관한 꿈 등으로 나타났다.
이 책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여성 심리학자로 빅토리아 주의 제너럴 프랙티스 분과에서 근무하는 테레즈 더켓이 삶을 이해하고 건강과 안녕을 증진하는 데 꿈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꿈을 받아들이면 상처 입은 자아를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상처 받은 일, 이혼, 사별, 죽음 등 인간에게 가장 큰 트라우마를 겪게 하는 여러 사건들을 구체적인 꿈의 예를 통해 설명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한다. 더불어 중요한 꿈을 알아보는 법, 꿈을 통해 잠재력을 키우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꿈 이론’에서는 우리는 왜 꿈을 꾸는지, 꿈을 통한 영혼 만들기, 꿈의 단계와 꿈의 언어, 꿈에 나오는 상징과 이미지에 대해 설명한다. 두 번째 파트 ‘개인 무의식’에서는 꿈을 이루는 네 가지 요소와 꿈속에 나타나는 꿈의 상징(사람, 동물, 새, 음식, 건물, 의복, 여행, 죽음)에 대해 알아본다. 세 번째 파트‘집단 무의식’에서는 태고부터 내려오는 인류 공통의 보편적 생각인 집단 무의식을 고찰한다.
꿈에는 의미가 깊은 상징이 많다. 꿈을 이루는 네 가지 요소로는 흙, 물, 공기, 불이 있는데 이 요소는 우리의 육체, 감정, 지성, 영혼의 상태와 관련이 깊다. 이 네 가지 요소를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삶의 여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꿈에 흙이 나오게 되면 자신의 건강, 신체발달 상태를 알 수 있고, 물이 고여 있는지 흐르는지의 상태에 따라 자신의 감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공기가 꿈에 나올 때 대기의 상태 등으로 평소에 지적활동에 얽매여 있지 않은지 등을 가늠해 볼 수 있고, 불은 우리의 영혼을 대변한다고 한다. 정열의 불을 통해 우리의 정열, 분노, 야망 등이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꿈은 대부분 수면의 급속안구운동 단계, 즉 렘수면은 심리적 건강과 기억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가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것을 ‘뇌 가변성’이라고 하는데, 최근 연구를 통해 렘수면이 ‘뇌 가변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책에서 저자는 “트라우마는 심신이나 사회적 관계가 큰 위기에 빠졌을 때 받는 극심한 스트레스이다. 살인 사건을 목격하는 것처럼 외부의 트라우마이거나, 내가 죽을병에 걸리는 것처럼 내부의 트라우마이거나 간에 정신적 충격을 겪고 난 뒤에 오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은 심각하다.”(p.243)고 말했다.
이 책의 뒷면을 보면 ‘이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평소 꿈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 자신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 가까운 미래나 먼 미래를 알고 싶은 사람, 영혼이나 우주의 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사람, 이별이나 사별이나 이혼을 겪은 사람,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 아직도 마음의 상처가 남은 사람,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여의고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은 모든 사람,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은 모든 사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