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동의보감

마음 동의보감 - 동의보감으로 배우는 생활 속의 명상
김경철 지음 / 소동 / 2013년 12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삶을 중시한다는 ‘웰빙’이 우리 시대의 거대 화두가 되었다. 실로 ‘웰빙’ 열풍이 온 사회를 휩쓸어 웰빙 담론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 없다. 누구든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고 떠든다. 그리고 잘 먹고 잘 살아야 하는 주체는 바로 자신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런지 웰빙 붐을 타고 건강에 관한 책이 무수히 쏟아졌지만, 막상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은 없다. 힐링이라는 말이 유행이지만 ‘힐링’을 하려면 고대 종교의 발상지로 여행을 가든 산사를 찾든 아무튼 일상생활에서 벗어난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다. 가정과 직장, 학교에서 오는 스트레스,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의 하나로 마음공부나 명상수행이 필요하다.

이 책은 부산 동의대학교 한의대에서 기초한의학을 강의하고 있는 김경철이 우리의 전통 의학서인 ‘동의보감’에 나오는 마음수행법(신형편)을 기초로 해서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음공부·명상수행의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마음공부·명상수행 알아가기’에서는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음공부·명상수행의 의미와 방법을 알기 쉽도록 안내하며, 명상수행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올바른 지침을 전한다.

제2부 ‘일상에서 실천하는 마음공부·명상수행’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실행할 수 있는 마음공부·명상수행의 구체적인 방법과 효과를 제시한다. 기초 이론에 관한 이해가 전혀 없어도, 실행 실천이 가능하도록 자세히 설명했다.

제3부 ‘동의보감 속의 마음공부·명상수행’에서는 마음공부의 이치와 철학을 알고 싶은 독자를 위해 ‘동의보감’에 나타난 마음에 관한 이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말하기를 “참으로 행복한 사회는 마음공부·명상수행이 보편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사회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사회에서 그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동의보감’의 마음공부·명상수행 이야기가 이런 마음공부·명상수행의 일반화·보편화에 일익을 담당한다면 참으로 흐뭇할 것이다.”(p.193)라고 했다.

이 책이 산업화, 정보화로 인해서 피폐해진 육체와 정신을 치료하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마음공부·명상수행의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는 시점에 동의보감을 기본으로 하는 한의학의 마음공부·명상수행을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