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배울 것인가 - 존 맥스웰 기적의 성장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존 맥스웰 지음, 박산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 산간벽촌에서 자랐던 나는 책은 늦게 접했지만 내 주변에 이야기는 풍성했던 것 같다. 마을 사람들이 나누는 얘기 속에 듣는 이야기, 전설에 나오는 호랑이 이야기, 동화 이야기 등 모두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야트막한 산이 병풍처럼 양 사방을 감싸고 있고 앞에는 낙동강물이 흐르는 마을. 강과 산과 들이 친구였고 책이었던 시절을 지나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교과서가 유일한 책의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종이책을 일찍 접해 보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결핍감은 오래 남아 있었나 보다. 어려서부터 동화책을 읽었다거나 책과 함께 자랐다고 말하는 사람 앞에선 저절로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돈만 있으면 책을 사서 읽었다.

 

이 책은 30년 넘게 500만 명이 넘는 글로벌 리더들의 멘토이자 미국 사회의 리더십 대가로 불리는 저자 존 맥스웰이 살면서 겪는 좌절과 고난을 배움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꿀 수 있는 도구와 마음가짐을 갖도록 한다. 실패를 많이 해보라고 하지만 그 경험이 무조건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통해 배우고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드는 것이다. 그것을 온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때, 시련의 시간은 위대한 경험으로 바뀌고 이는 살면서 필요한 지혜가 되는 것이다.

 

미국의 한 젊은 보험 설계사는 오랫동안 새로운 고객을 가입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 끝에 큰 보험을 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고객의 사무실로 간 그가 계약서를 책상에 놓고 펜을 꺼냈을 때였다. 펜의 뚜껑을 여는 순간 잉크가 사방으로 번져서 계약서가 엉망이 됐다. 그가 계약서를 다시 준비해 갔을 때 고객은 불길한 징조라며 보험 계약을 거부했다. 분통이 터진 설계사는 믿을 수 있는 펜을 개발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몽땅 투자했다. 그 젊은 설계사가 바로 루이스 워터맨이었고, 워터맨 만년필은 필기구의 역사를 바꾸었다.

 

저자는 워터맨의 예를 들며 위대한 성공의 뒷면에는 항상 시련과 실패가 있었다고 말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이 있듯이 저자는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들의 차이는 결국 자신 앞에 닥친 시련을 대하는 방식에 있다고 강조한다.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와 좌절의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라고 스스로 되묻는다는 것이다. 삶의 단계마다 이러한 질문이 계속될 때 비로소 성공으로 이어지고, 성장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배움의 기본적인 정신인 겸손’, 배움과 성장의 토대가 되는 현실 직시’, 자기 삶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책임감자기혁신을 위한 학습 능력등 지속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11가지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배움이란 졸업장을 받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며, 어느 정도 지위에 올라섰다고, 충분하 나이에 이르렀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졸업이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학교에서 책을 통해 학습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진짜 교훈은 교실이 아닌 세상 밖에 있다.

 

이 책은 새해를 맞이해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찾는 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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