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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면 왜 아픈 걸까
허유선 지음 / 원앤원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연애는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건가. 이 책, 저 책을 읽어 봐도, 이 친구 이야기를 듣고 저 친구 이야기를 들어도 도통 감이 오지 않는다. 마음 가는 대로 연애하고 싶은데 현실은 이상하게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연애에 있어서 단 하나의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연애에는 공통의 조건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것은 상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라든지, 무조건적인 희생, 경제적 여유나 착한 성품 같은 것이 아니다. 연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상대를 나 자신처럼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연애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찾고, 사랑에 관해 잘못 생각하는 부분을 발견하여 문제를 해결하도록 방법을 제시한다. 연애의 기술만 쌓는다고 연애를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연인을 사랑하고 소통하는 연애를 하려면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내가 왜 하필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게 되었는지, 내 생각부터 스스로 돌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연애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삶과 철학에 연계하여 흥미진진한 사유와 함께 풀어간다. 이미 연애를 하는 사람에게는 연인을 이해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고, 연애를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달콤한 연애의 시작을 울리는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모두 4부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연애의 외로움’에서는 외로워서 금세 사랑에 빠지는 사람, 너무 외로워서 연애가 안 되는 사람, 건조하고 외로운 관계에 익숙해진 사람을 위한 조언을 전한다. 2부 ‘연애의 두려움’에서는 상대방이 나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사람, 변화가 두려워 미래를 약속하지 않는 사람, 환상에서 깨면 사랑도 깨질까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을 전한다. 3부 ‘연애의 노력’에서는 조건 때문에 연애를 하지 못하는 사람, 노력은 하지만 오히려 사랑과 자꾸만 멀어지는 사람, 연애에서조차 ‘을’을 자처하는 사람을 위해 흥미진진한 철학적 사유를 전한다. 4부 ‘연애의 기대와 희망’에서는 도망치기 위한 연애를 하는 사람, 자꾸만 사랑을 확인하려는 사람, 사랑하니까 다 이해해주길 기대하는 사람,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잊은 사람을 위해 구체적으로 조언한다.
이성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누구나 다 똑같다. 여성은 남성에게 ‘예쁘고 섹시하게’, 남성은 여성에게 ‘힘 있는 남자’로 어필되길 원한다. 그래서일까. 연애를 시작한 사람들을 보면 너그러워지는 경향이 있다. 예전 같으면 용서하지 못했던 일도 이해하고 용서하게 되고, 더더욱 그게 사랑하는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면 한없이 양보한다.
사랑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 이유는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마땅한 상대가 없어서 등이다. 사랑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이 연애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은 사람, 시간이 지나도 제자리걸음만 하는 연애가 힘든 사람, 오해와 다툼 때문에 서로가 힘들어하는 연인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항상 곁에 두고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