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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와 구글에서 내가 배운 것
이시즈미 토모에 지음, 이부형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하버드 대학은 존 하버드목사의 이름을 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370년 전통으로 세계 제일의 대학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노벨 수상자만 30여명이 넘고 존 F. 케네디, 프랭클린 루스벨트, 앨 고어, 조지 W. 부시, 빌 게이츠, 레너드 번스타인, T. S. 엘리엇 등 하버드 출신 명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는 것은 이제 식상할 정도로, 하버드는 그 이름만으로도 인정을 받는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이자 명실 공히 글로벌 리더의 산실이 되었다. 그리고 세상에 없던 놀라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구글. 과연 이곳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어떤 가치관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세상을 보는 것일까? 과연 이들의 세계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것일까?
이 책은 하버드 비스니스 칼리지에서 MBA를 취득하고, 구글에 입사한 저자 이시즈미 토모에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구글에서 직접 경험한 ‘성공적인 삶을 만드는데 필요한 35가지 법칙’을 제시한 것이다. 하버드 대학이나 구글에 다닌다고 하면 무한한 경쟁과 긴장 속에 살고 있을 듯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치열한 경쟁, 혹독한 학습과 같은 것만 존재할 것 같고, 구글도 최고의 두뇌들이 모여 경쟁하는 곳으로만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이들의 경쟁과 학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무엇보다 이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며, 함께 공부하고 일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한다.
하버드 대학에서 교수들이 기본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행복’이다. 그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 뿐 아니라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실제로 학생들도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파티를 즐기기도 하고, 다른 학생의 일을 자기 일처럼 도와주기도 한다. 구글 또한 에너지가 넘치는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를 조성하고, 상사가 부하 직원을 물리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 사원들은 일과 사생활의 구분을 굳이 하지 않지만 동시에 자신의 삶을 온전히 누린다. 자신의 이상을 좇아 거침없이 회사를 나가기도 하고, 휴가를 다 바쳐 봉사 활동에 나가기도 한다.
저자는 가족이나 행복처럼 가장 가깝고도 생각하지 않는 것에서 삶의 목적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초인이나 엘리트여야만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로지 단 하나의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신과 관계된 세계에 대해 진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것을 충족하고 있다면 인생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더 큰 성장과 행복을 품에 안을 수 있다”고 밝힌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죄수인 레드가 가석방되는 장면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고 소개한다. “필사적으로 살든지, 필사적으로 죽든지 둘 중 하나다.” ‘주어진 시간을 자신이 바라는 것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현실에 안주하며 지낼 것인가?’ 이 책이 우리를 자극한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일하며, 어떻게 자기계발을 하는지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인생을 더 값진 것으로 만드는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기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