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을 확 바꾼 잔소리 35 - 제대로 된 잔소리 하나가 내 아이의 운명을 바꾼다
신규식 지음 / 산마루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부의 목적이 오로지 진학과 출세에만 맞추어져 한 평짜리 고시원에서 청춘을 보내는 젊은이들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다는 공부를 해야만 하는 목적과 강요가 먼저였던 주입식 교육의 대한민국은 아직도 그 열기가 가시지 않은 느낌이다.

 

나 역시 그렇게 공부를 했었고 지금도 나는 공부에 대한 진정한 동기보다는 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에 따라 근근이 공부하는 하며 인생을 버텨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내 눈에 띈 한 권의 책이 있었으니 바로 <우리 아이들을 확 바꾼 잔소리35>이었다.

 

이 책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이유를 묻는 10대 자녀에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분당에서 전교 1등이 가장 많이 다니는 학원, 과학고등학교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원을 운영하며 10여 년간 수천 명의 학생들을 만나면서 오랜 현장경험을 쌓은 저자 신규식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상담한 경험을 토대로 자녀와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누구나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하기를 원하지만 정작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설명하지 못한다. 단순히 너 잘 되라고 하는거야”, “하라면 해라고 말하는 어른들로부터 아이는 어떤 감동도 변화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그러므로 공부의 목적을 이해하고, 아이 스스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 책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공부를 포기하지 않게 도와주는 훌륭한 지침서가 된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부터 자녀교육이 과열되어 있다. 사교육이 만연한 우리나라. 남들 다 하는데 내 아이만 안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부모들 모두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비효율적인 교육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누구의 시작인지도 모른 채로 계속 사교육만 팽배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사교육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화두가 되고 개선이 되어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지만 절대 개선이 될 것 같은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을 학원 원장이 쓴 것이라 더 관심 있게 읽어보았다. 사교육의 쳇바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이 책은 모두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공부를 꼭 해야 하나, 집중하면 놀 시간이 생긴다, 공부 좀 잘하고 싶다, 영어 관련 이야기, 공부가 잘 안되는 이야기, 친구 때문에 힘든 이야기 등. 지금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대표적인 질문들이 실려 있다. 모두 아이들과 학부모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성적 비관, 가정불화, 이성문제 등의 이유로 방황하다가 마음을 터놓을 길이 없어 자살을 선택한 초등학생이 한 해에 200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아이들이 토로하는 힘겨운 마음에 귀 기울이지 않으며, 아이들 세계에서도 자신들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후련하게 털어놓을 기회가 없다. 이 책은 아이가 공부의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깨우쳐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