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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믿음 - 하나님을 따르는 것은 언제나 위험하다
케빈 하니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목회자들 중에는 예수님을 위해 무모한 삶을 살면서 쉬지 않고 사역에 몰두하다가 결국 결혼생활에 파경을 맞고 자녀들에게 비통한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늘 하나님을 탓한다.
무모하게 보이는 계획이나 사업 기획에 온통 정신이 팔려 가족들의 안위와 자녀들의 미래를 위태롭게 만들면서도 “하나님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하며 모든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는 사람들도 있다. 만일 이런 것들이 하나님을 위한 위험 감수이며 하나님의 부르심과 성령의 영감을 받은 것이라면, 그들의 믿음은 매우 큰 믿음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의 몽상이라면 책임을 하나님께만 돌리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려 하는 것은 명백히 기만적이며 무책임한 것이다.
이 책은 폭넓은 강연을 하는 국제적인 강연가이며, 현재 캘리포니아 주 쇼어라인커뮤티니교회의 담임목회를 맡고 있는 케빈 하니 목사가 우리에게 세상이 다 볼 수 있도록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무모한 믿음의 삶을 살라고 도전한다.
저자는 “무모한 믿음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으로서 성령께서 불러일으키신 신실한 믿음의 도약이며, 이는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한다. 반면 무책임한 무모함은 기도나 책임감이나 지혜가 결여된 상태에서 그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려는 인간의 개인적 추구일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무모한 믿음은 칭찬해주시지만 무책임한 무모함은 우리가 피하기를 원하신다.”(p.23)고 말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무모한 믿음 안에서 성장하면서 그 길에서 책임감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고 하면서 이 원칙대로 따른다면 우리가 과연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무모한 믿음을 소유한 사람들인지 아니면 내 욕심에 따라 행동하는 무책임한 사람들인지 가늠할 수 있다고 했다. 첫 번째 원칙은 ‘기도’ 이다. 무모한 믿음의 발걸음을 떼기 시작할 때, 깊이 기도하라. 시간을 내어 기도하지 않고, 주님께서 어떻게 인도해주시는지 경청하지 않으면, 책임감 있는 무모한 믿음 안에서가 아니라 무책임한 방종 안에서 움직이게 된다.
두 번째 원칙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다. 우리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의 결정에 구체적인 형태를 부여하고, 명확한 지침을 내려줄 시야를 가져야 한다. 하나님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할 때, 위험을 감수하려고 할 때, 무모해지려고 할 때, 무엇보다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서 명쾌한 지침을 얻어야 한다. 세 번째 원칙은 ‘인내하라’는 것이다. 일단 기도를 하고 성경과 지혜로운 성도들을 통하여 전체적인 시야를 확보한 뒤에는 천천히 발걸음을 늦추고 인내해야 한다. 충동의 급습에 굴복하면 안 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든지, 어디로 가게 되든지 예수님을 따라 모험의 길을 떠날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무모한 믿음의 삶을 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무모하게 살아가리라고 결심한다. 이 책을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꼭 한 번씩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