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書 - 부를 경영하는 전략적 책읽기
이채윤 지음 / 큰나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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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형 서점에 가보면 빌 게이츠가 추천한 책’,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즐겨 읽은 책’, ‘마크 주커버그가 감명 깊게 읽은 책등의 내용의 광고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유명한 누군가가 추천한 책이라고 하면 누구나 표지라도 한 번 더 훔쳐보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들이 읽은 책이라고 한다면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시민문학사 주간과 인터넷서점 BOOK365CEO를 역임하고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고, 문학과 창작 잡지에 소설이 당선된 후부터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이채윤이 지난 1년간 부자들은 어떤 책을 읽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 내용을 정리한 기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세계 최대 갑부인 빌 게이츠부터 일본 정보통신 재벌 손정의, 한국 최고 부자 이건희까지 전세계 9명의 부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강연집 형식으로 되어 있다. 1년여간 큰나무아카데미의 독서경영 조찬 세미나에 초대됐던 강사들이 강연한 내용을 그대로 실었기 때문에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나 자신이 조찬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강연자들이 소개한 책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빌 게이츠는 나를 만든 건 우리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라는 말을 남겼을 만큼 어린 시절부터 소문난 독서광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탐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그는 하버드대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의 빈곤의 종말을 추천한다. 이 책 소개를 맡은 백제대 안상수 교수는 제프리 삭스를 천재라고 말한다. 하버드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26세에 하버드대 조교수, 29세에 정교수가 됐다니 그렇게 부를 만하다.

 

일본기업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내 꿈은 료마가 키웠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팬이었던 사카모토 료마의 이야기 료마가 간다를 추천했다. 재일교포 3세로서 온갖 차별과 괴롭힘을 당하며 살던 그가 17세에 유학을 결심하고 19세에 인생 50년 계획을 세웠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비전을 세웠는데 그 계획은 50대인 현재 거의 달성했다고 한다.

 

워런 버핏은 투자에 성공하려면 벤저민 그레이엄을 따르라고 말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그의 저서 <현명한 투자자><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을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있다. 주식으로 세계적인 거부가 된 그는 어떻게 부자가 됐는지보다는 부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알려준다. 버핏은 우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심은 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의 삶과 꿈에 대해서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경영자인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제임스 콜린스가 쓴 책을 숙독하고 삼성 임직원들에게 일독을 권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람 먼저, 다음에 할 일부분이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는 것보다 어떤 사람과 함께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사람을 모아놓으면 그들이 방향을 정해준다. 하지만 방향을 정하고 사람을 중구난방 모으다 보면 의견을 합치시키고 방향을 정하는 과정에서 시류를 놓치고 만다. “마누라와 자식만 놔두고 모두 바꿔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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