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경 2.0 3 - 성경통독을 위한 최고의 자습서 ㅣ 성경 2.0 3
김동순 지음, 배광선 그림, 하이툰닷컴 기획 / 씨엠크리에이티브(CM Creative) / 2013년 9월
평점 :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신구약 성경을 1년에 한 번씩은 읽으려고 굳게 결심한다. 그런데 성경을 읽다 보면 왠지 모르게 막막할 때가 있다. 성경은 성경만 읽어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성경의 배경 역사를 잘 몰라서일 것이다. 성경 전반에 흐르는 시대적 정황, 즉 그 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 종교적 배경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성경이 낯설기만 하고, 읽고 또 읽어도 잘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성경에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역사가 숨어 있다. 배경 역사를 알면 성경이 더 쉽게 이해되고, 더 깊게 보일 것이다.
이 책은 누구나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만화라는 장르를 성경에 접목하여 성경의 모든 것을 만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으며 통쾌할 정도로 깔끔하고 정확하게 풀어낸 책이다.
글을 쓴 김동순씨는 이 책이 “재미있는 에피소드 위주로 된 기존의 성경 만화와는 많이 다르다”고 하면서 “난해한 레위기와 욥기는 물론 예언서들까지 성경의 모든 책을 다루고 있으며, 성경과 똑같이 ‘장’으로 구분해서 독자들이 읽어 내려가며 성경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감수를 한 문학진 목사는 이 책의 목적이 성경 내용을 쉽게 전달하고 오랫동안 기억하게 해 독자들을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데 있다고 밝혔다. 불가피하게 깊은 해석이 필요한 부분은 ‘Tip’으로 보충해 주고 있다. 그림도 사실적이어서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들까지 무리 없이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를 다루고 있다. 여호수아에서 이스라엘은 오랜 광야에서의 방랑을 끝내고 드디어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움심으로 많은 정복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그곳에 정착하게 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온전히 하나님을 믿지 못했으며, 먼저 정착한 지파의 이기심, 그리고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하게 된다.
하나님이 약속한 땅 가나안에서 우상을 섬기고 서로 죽고 죽이는 이스라엘. 그리고 그런 이스라엘을 짓밟는 이방인들. 사사기에서는 이와 같이 혼탁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12명의 사사들을 보내서 이스라엘을 인도하고자 함을 보여준다. 룻은 사사 시대에 하나님을 의지했던 이방 여인이다. 룻이라는 여인에 대해서 성경에서 이렇게 다루고 있는 이유는 후일 그녀의 혈통에서 다윗과 예수가 태어나기 때문이다. 3권에서는 스펙타클한 가나안 정복 전쟁과 사사들의 활약상을 만날 수 있다.
그간 쉬운 성경도 나왔지만, 그래도 Text로 구성된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었는데, 성경 2.0은 달랐다. 만화로 되어 있으면서도 성경원문에 매우 충실하게 순서대로 기록했으며, 쉽게 풀이하고, 여기저기 책에서도 링크를 달아서 주석처럼 찾기도 쉬웠다.
성경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최고의 해설서라는 말처럼 난해했던 성경이 술술 읽힌다. 성경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쉽게, 그리고 성경의 모든 걸 담아내려 했다는 의도대로 쉽고 친근하다. 초신자들이나 청소년들이 읽으면 도움 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성경 읽는 운동이 교회마다 일어나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