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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력 주식회사 - 세상을 바꾸는 혁신 게릴라들의 발칙한 반란
송인혁 지음 / 아이앤유(inu)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바야흐로 ‘창조경제’의 시대다.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국정 기조로 내세운 이후, 사회 각계에서는 어떻게든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물결에 합류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앞으로는 기업에서도 상명하달 식의 방법으로는 원하는 바를 이루기 힘들 것이다. 어느 누구도 변화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통과 조율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이 책은 한국에 세계 지성의 향연 'TED' 열풍을 일으키고, 국내 최대 규모의 TEDx이벤트를 기획하는 디렉터인 송인혁씨는 조직문화가 보수적이었던 ‘삼성’이 어떻게 ‘창조력 주식회사’로 거듭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세상의 변화에 대한 빛나는 통찰과 함께, 자신 안에 잠든 열정과 창의성을 춤추게 하는 ‘연결의 힘’을 일깨운다. 이 힘을 통하여 스스로 깃발을 들고 뛰어가는 혁신게릴라들에 의해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낸다. 이 변화의 무대가 ‘관리의 삼성’이라 일컬어지는 가장 보수적인 거대 조직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가장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개인의 내적 동기로 무장한 ‘창조력 주식회사’로 거듭나게 하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은 ‘회사란 힘들고 재미없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왜 우리는 회사를 열정이 끓어 넘치는 공간으로 느끼지 못하는 걸까. 회사 안에는 왜 열정이 사라지고 없을까. 그리고 나는 왜 회사를 완전히 편하게 느끼지 못할까. 저자는 “삼성은 초일류 기업 달성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모두가 달리면서 끊임없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한 치열한 내부 경쟁과 일사불란한 의사 결정 체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 소개된 2차 세계대전 당시 열세였던 독일군이 프랑스군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를 보면 매우 흥미롭다. 1940년 5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날 군사적으로 열세에 있던 독일군이 프랑스 연합군의 방어선을 함락시키는 대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프랑스는 자국의 군사력만으로 독일이 넘볼 수 없었던 막강한 상대였을 뿐만 아니라 영국, 네델란드, 벨기에까지 연합군으로 가세한 상태였다.
그 때 프랑스가 고안해낸 것이 마지노 국방성 장관의 이름을 딴 마지노선 방어벽이었다. 장장 10년 동안이나 건설한 이 노선은 이중철골이나 콘크리트로 6미터 지름의 벽을 만들어서 탱크의 공격에도 끄덕 없었고, 지하로는 식량이나 무기를 조달할 수 있는 거대한 터널을 뚫어 연결했다. 하지만 프랑스 연합군은 정작 독일의 공격에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승리의 비밀은 바로 ‘무전기’였다.
이 책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가치와 혁신의 본질이 무엇인지, 이것을 이루기 위한 용기 있는 행동과 실천이 무엇인지 알게 한다.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열정과 창의성을 끌어내는 멍석을 만들고 연결의 방법들을 적용하는 일임을 일깨운다. 더불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것인지 목격하게 함으로써 창의성과 열정에 관한 놀라운 비밀들을 발견하게 만든다.
세상의 변화에 대한 빛나는 통찰과 ‘연결의 힘’을 통해 만나는 창의성과 열정의 놀라운 비밀을 자세하게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