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비밀 - 독일 최고의 비밀 정보요원이 알려주는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결정적 비법
레오 마르틴 지음, 김희상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서점가에는 관계니 신뢰니 설득 같은, 인간관계에 대한 책이 하루가 멀다하게 많이 쏟아져 나온다. 타인을 대할 때면 진심이 제일 중요한 것인데 이 책의 제목이 <관계의 비밀>이라서 사람 마음 얻는데도 권모술수를 써야 하나 싶어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이 책은 독일 정보부 비밀요원으로 10년간 활약한 저자 레오 마르틴이 최초로 공개하는 신뢰와 설득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비결이 담긴 책이다. 자신이 실제로 경험한 비밀스러운 첩보 업무의 생생한 실화와 함께 관계의 숨은 노하우를 알려주는 저자의 이야기는 일류 첩보소설 만큼이나 흥미로우며 우리들의 마음을 즉시 사로잡는다.

 

독일에서는 정보를 캐내오는 정보원을 신뢰에 바탕을 둔 사람이라고 해서 파우만이라고 부른다. 저자는 온갖 범죄조직 내에 파우만(정보원 혹은 끄나풀)’을 발굴해 고급정보를 얻어내는 게 주 업무였단다. 적이었던 인물을 자칫하면 목숨도 잃을 일을 돕게 만드는 동지로 만드는 노하우를 들려준다.

 

이 책은 러시아 마피아에서 꽤 높은 지위에 있는 티코프라는 인물을 어떻게 저자가 둘도 없는 핵심 파우만으로 만드는지 과정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우연을 가장해 비행기 옆자리에 앉아 안면을 트기 시작해, 나중엔 병을 앓는 아들의 치료까지 도와주며 인간적 유대까지 쌓는 과정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저자는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은 크게 3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첫째, 타깃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사전정보는 뭐든지 긁어모아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준비하고 덤비는 놈은 당할 수가 없다. 둘째, 서둘지 말고 시간을 들여 천천히 진심을 다해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셋째, 확실한 보상과 인간적 대우로 마음을 열되 맺고 끊음을 확실하게 해 신뢰를 쌓는다.

 

저자는 모든 만남 뒤에는 고도의 전략과 연출이 있다고 말한다. 첫 만남에서부터 상대방의 상황에 맞춰 외모와 태도를 신중히 택하라고 조언한다. 또 상대에게 하는 질문마저도 문항별로 최적의 순간이 있다. 첫인상에 매달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선입견과 편견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한 한 빨리 깊은 친분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규칙적인 만남은 우정과 믿음을 키워준다. 혹시 명확하게 약속을 잡기 어렵다면, ‘우연한 만남을 연출하라고 하면서 모든 만남에는 수긍이 가는 그럴싸한 계기나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계획하는 습관을 들여라.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만남에 상대방은 신비로운 느낌을 받으며, 당신과 함께라면 아주 즐거울 수 있다는 확신을 키워간다.”(p.195)고 말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실제로 경험한 비밀스러운 첩보 업무의 생생한 실화와 함께 관계의 숨은 노하우를 알려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재미있는 소설을 한 편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신뢰설득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최고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조직 안에서 생활하면서 상대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생활할 수 있다면 아마 최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르틴이 구사한 방법과 기술을 일상생활에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