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의 재발견 - 1년 내내 계획만 세우는 당신을 위한 심리학 강의
피어스 스틸 지음, 구계원 옮김 / 민음사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시험공부를 할 때 당장 하지 않고 내일로 미루는 습관은 대표적인 불합격 유형의 하나로 꼽힌다. 어떤 일이든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공부는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각종 유혹에 흔들리기 쉽다. 가족모임, 친구들과의 약속 등의 이유로 하루 4시간씩 공부하니깐 오늘은 쉬고 내일 8시간 공부하면 되겠지’ ‘오늘 하룬데 어때?’ 하는 생각에 공부를 미루다 예상했던 만큼 점수를 얻지 못해 속상해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라는 말에 모두들 공감하지만 이를 실천하기란 어렵다. ‘내일 하면 되지, 좀 미뤄두면 어때?’라는 생각에 아주 급한 일이 아닌 이상 늦장을 부리게 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쌓이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미루는 습관이 몸에 배이게 된다.

 

이 책은 늑장심리학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며, 캐나다 캘거리대학교에서 조직심리학을 가르치는 피어스 스틸 교수가 10여 년 연구 성과를 담은 책이다. 고질적이고 백해무익한 늑장합리적인 미루기를 구분하면서 늑장에 대한 과학적 해부를 시도한다. 스스로에게 다짐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한 모든 결심,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결국 달성하지 못한 당신의 목표를 위해 늑장탈출에 필요한 과학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방법을 모두 공개한다.

 

이 책은 ‘1년 내내 계획만 세우는 당신을 위한 심리학 강의라는 부제가 보여주듯이 저자 자신이 미루기 대장이었다. 오늘도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자신이 세운 결심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늘 결심은 창대하게 하지만 결과는 아주 미약하다. 왜 그런 것일까? 바로 늑장이라는 고약한 녀석 때문에 우리는 굳게 다짐한 결심마저 나 몰라라 하게 된다.

 

늑장 부리기는 게으름과 다르다. 일을 미루거나 질질 끄는 사람들은 게으름뱅이와는 달리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 자체는 있으며 대부분 가까스로 일을 해내기는 한다. 제때 하지 않으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발적으로 일을 미루는 것을 의미한다. 이 늑장과의 끝나지 않는 전쟁은 매번 우리를 지치게 만들고 절망하게 한다. 때로는 늑장의 유혹에 넘어가 건강과 학점, 그동안 쌓아 둔 통장의 잔고마저 모두 잃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거창한 목표보다 작은 지점부터 하나하나 달성하자.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유혹의 미끼들을 제거하라. 일을 마무리하면 보상을, 실패할 땐 벌칙도 주라고 강조한다.

 

게으르다면 아예 행동 자체를 꺼리지만, 미루는 습관은 우유부단함과 욕구 불만,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철저한 실천계획을 세우고, 단순하게 목표를 생각하면서 확실하고 단순하게 한 걸음씩 목표를 향해 접근해야 한다.

 

약간의 늑장만으로도 공들여 세운 결심이 산산 조각 날 수 있다. 이 책은 늑장을 단번에 뛰어넘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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