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 힘들지, 하지만 널 위해 내가 허락한 시간이다
체리 힐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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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은 감당할 수 없는 불확실함과 우리 믿음의 본질을 흔들어 놓는 고통스러운 아픔들을 가져온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하나님의 응답을 너무나도 오래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반면 하나님의 응답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경험하게 된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뒤 만국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약속을 받았으나 100세에 이삭을 얻었으며, 이삭은 40세에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한 다음 60세에 야곱을 얻었고,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을 기다려 고향으로 돌아왔으며, 요셉은 17년 동안 노예생활을 한 후에 꿈이 이뤄졌다.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은 인내하고 참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반드시 이뤄진다.

 

이 책은 미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중보사역자인 체리 힐이 하나님 앞에서 잠잠히 기다리기라는 주제로 쓴 것으로 우리 인생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을 때, 하나님이 그 이상의 기적을 마련해두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하나님의 관심사는 우리 삶의 표면보다 더 깊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파괴할 것만 같은 위협적인 상황을 통해 우리 안에서 기적을 일으킨다.

 

저자는 30여개 나라 사람들과 블로그를 통해 하나님과의 친밀한 동행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 그의 글은 지친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전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실 때 좋아하고 기뻐한다. 은혜 베풀어주시기를 열렬히 사모한다. 그러나 우리를 묵묵히 지켜보실 때는 좋아하지도 기뻐하지도 않는다. 하나님의 달력은 우리의 달력과 너무나도 달라 보인다.”고 하면서 만일 우리가 인생길에서 어둠의 골짜기로 내려가게 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무릎을 꿇리는 그런 환경을 허락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그런 환경을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까닭은 우리를 위한 분명한 계획과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p.18)고 말했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기다려, 그 곳에서에서는 기다림의 장소는 믿음을 선보이는 곳이며, 강력한 역사가 있는 곳이며, 하나님을 바로 아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2기다려, 아직 시간이 남았어에서는 기다림의 시간은 침묵에 익숙해지는 때이며, 깨지고 부서지는 때이며, 필사적으로 기도할 때라고 말한다. 3기다려, 너에게 줄 것이 많아에서는 기다림은 가장 좋은 것을 소망하게 하며, 놀라운 약속을 발견하게 하며, 완벽한 평화를 누리게 한다고 강조한다.

 

시인이자 찬송가 작사가인 프랜시스 하버갈은 말하기를 또 다른 한 발을 뗄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도 걱정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힘을 주셔서 걸을 수 있게 해주시거나 아니면 멈추라고 명하실 것이며, 그렇게 발걸음을 멈추라고 명하시면 발걸음을 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우리는 기다림에 지친 나머지 하나님의 도우심 직전에 포기한다는 것이다. 기다림의 때는 우리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질문들을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구하는 가장 절망적이고 어두운 때이다. 그러므로 가장 어려운 믿음의 마지막 30을 잘 이겨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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