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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 부를 뛰어넘어 풍요로운 인생으로 가기 위한 72가지 삶의 지혜
알렉산더 그린 지음, 곽세라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4월
평점 :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교통사고만 안 난다면 120세까지는 장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100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한다.
돈을 넘치도록 갖고 있고, 많은 물건들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건강한 몸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진실한 우정, 각별한 취미 등 아침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야만 하는 이유들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 모든 것의 의미는 사라진다.
이 책은 미국의 경제 관련 전문작가이자 국민적 투자 멘토인 알렉산더 그린이 그동안 연재한 ‘정신적인 부’에 관한 에세이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부를 측정해왔던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통찰을 보여주며 ‘경제적 부’를 넘어 ‘정신적 부’의 길을 제시한다.
‘우리 삶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가?’ 막상 답변 하기는 어려운 질문이다. 저자가 관심을 갖는 것은 ‘의미 있는 삶’이다. 부를 창조하는 것은 돈만이 아니다. 성격·의식·태도·지혜도 부를 만들어 낸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이 모든 덕목들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멋진 삶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의 통찰은 붓다, 셰익스피어, 소로, 에머슨, 간디, 아인슈타인, 톨스토이 등 위대한 영혼들의 사상을 바탕으로 넓고 깊게 펼쳐진다. 책에 녹아있는 고대 철학의 진리, 역사학자와의 대화, 어느 날 마주친 낯선 이와의 대화 등은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신선한 자극을 안겨준다.
이 책은 사랑, 건강, 여가, 명예, 용기, 믿음, 철학, 역사, 과학, 그리고 영성에 관한 72개의 심원하고 다양한 사색들을 담아 ‘진정한 부유함’으로 가는 실용적인 지혜를 건넨다.
이 책에서 저자는 “조바심과 지나치게 미래만을 향하는 마음은 현재를 궁핍하게 만든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우정·위안·아름다움, 그리고 유머가 아닌가? 속도를 늦추면 감사의 마음이 더 커짐을 느낄 것이다. 정신적·육체적으로도 더 건강해지고 우리 삶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심미안이 생기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과 다시 교류할 수 있게 된다. 하루를 보내는 가장 근사한 방법 중 하나는 당신의 삶 앞에 놓인 모든 것들을 천천히 맛보는 것이다. 그것들이 사라져버리기 전에 말이다.”(p.175) 라고 말한다.
또한 이 책에는 가치 있는 삶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길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담겨 있다. 부자들의 삶의 행태와 기부 문화에 대한 생각을 여러 차례 강조하는데 실질적으로 최상위 부자들은 우리의 생각보다 고가의 브랜드를 따지지 않으며 자녀들이나 손자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데 가장 큰 가치를 두는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을 추구한다. 그들은 돈을 쓰기보다 가치를 투자하는 데 더 집중한다. 또한 부자들은 다른 무엇보다 기부의 삶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부자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생각하도록 만든다. 그것은 단순히 돈이나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을 의미하지 않는다. 진정 부유한 삶을 살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