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하고 공유하라
제프 자비스 지음, 위선주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싸이의 현재 성공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라고 해도 유튜브다. 인터넷이 정보를 퍼뜨리는 힘은 가히 폭발적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인터넷에서 공유해 새로운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일을 실현하고 있다. 정보를 무한 복제하고 확산시키는 디지털 기술은 새로운 가치,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도구가 됐다.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가치를 증폭시키는 원리는 경제 패러다임에도 적용돼 공유 경제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책은 세계적인 미디어 활동가이자 뉴욕대 제프 자비스 교수의 디지털 시대 생존법으로 정보 공유 시대의 전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우리가 공개를 두려워하는 까닭, 공개하고 공유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명한 책이다. 페이스북, 유튜브, 구글을 통해 사생활과 정보가 실시간으로 까발려지는 시대에 현명하게 대처할 만한 공유와 공개의 노하우를 제시한다.

 

저자는 인터넷이 평범한 사람의 작은 힘을 놀라운 결과로 이끌고 있으며 공유경제 시대에 맞춰 인터넷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더욱 철저하게 파고들어 공개하고 소통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공개하고 공유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혜택에 초점을 맞춘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 방식이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바꾼다는 주장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할 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고 기업과 정부의 기밀이 누설되는 등 수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을 비롯한 인터넷 기업 등의 빅브라더 논쟁, 위키리크스의 기밀 폭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저자는 이런 사생활문제를 새 시대의 형태,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해석한다. 사생활에 너무 얽매이면 링크의 시대에 관계를 맺을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고 하면서 이집트 혁명과 소비자 운동을 예로 들었다. 구글 마케팅 매지너 와엘 고님이 개설한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집트 혁명의 기폭제가 됐다. 저자는 뉴미디어 연구 블로그 버즈머신을 운영하며 컴퓨터 제조업체 델로 하여금 ‘1억 달러 고객서비스 개선 작업을 실시하게 강제했다.

 

이 책은 구글 위키리크스 베스트바이 하기스 레고 홀마크 같은 기업의 사례를 들며 공개와 공유로 거둔 효과를 살펴본다. 공개와 공유의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문신의 법칙’, ‘1면의 법칙’, ‘소셜 파산의 법칙’, ‘공격자 무대응의 법칙’, ‘와인의 법칙’, ‘정직의 법칙’, ‘황금 법칙’, ‘바보짓 안 하기 법칙8대 지침을 제시한다.

 

저자는 공개와 공유가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정보의 공유는 공유경제와 공유산업을 창조했다. 공유경제는 공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빌려주는 대가로 돈을 받고 수익을 내는 경제 활동을 일컫는다. 공유경제 모델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상생의 가치를 확산시켜야 한다. 새로운 시대는 소통하고 협력할수록 놀라운 창조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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