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 유시찬 신부의 인생공감
유시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본래 행복한 사람으로 태어났기에 나는 행복해질 거야.’라고 마음먹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우리는 어린 시절, 아주 조그마한 것에도 기뻐하며 함박웃음을 짓던 때가 있었다. 이것이 있어야 하고, 저런 상태가 되어야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행복하려면...’하고 조건을 붙인다. 우리 부모님이 그랬고, 선생님도 그랬다. 공부를 잘하면, 좋은 대학을 들어가면, 멋진 직장에 들어가면 등이다. 그렇다면 한 번 일반사람들이 행복해지려면...’하고 붙인 조건들을 살펴보자. 우선 완벽해야 행복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고, 단정해야 하고, 또 실수도 하지 않아야한다.

 

우리는 왜 살고 있는 것일까?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이고 도달점은 어디일까? 온갖 처세술과 성공 전략이 횡행하고, 서점마다 재테크 서적이 즐비한 세상에서 우리가 발견하려는 진주는 어디에 있을까? 도대체 그런 진주가 있기나 한 것일까?

 

이 책은 경쟁사회 속에 지쳐 삶의 방향타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저자 유시찬 신부가 오랫동안 성직자로서 인생을 살면서 마음 깊이 느꼈던 점들, 서강대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청년들과 소통하며 느꼈던 점들에 대해 써내려간 인생공감 잠언집이자 자신의 삶을 보다 능동적이고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조언하는 마음공부 에세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몸을 위한 스펙을 쌓는 동안 마음과 영혼을 위한 스펙은 얼마나 쌓으셨나요? 삶에서 자신만의 진정한 목적을 찾으셨나요?”라고 되묻는 유시찬 신부는 마음에도 공부가 필요하며,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정말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제대로 모르는 자신과 마주하는 연습을 통해 이 세상에 목적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으며, 누구에게나 각자의 고유한 몫과 자리가 있음을 일깨운다.

 

저자는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도 모른 채 흘러가듯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자신만의 고유한 자리 찾기를 시도해볼 것을 권한다.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고 수많은 새로운 것들과 만나며 마음공부를 위해 깊게 앉을 때 삶의 목적을 찾게 될 것이며, 그것이 진정한 자신만의 꽃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지식을 배우고 스펙을 쌓는 일에 그 어느 때보다 열심이지만 청춘의 특권이자 인생의 중대사라 할 수 있는 연애와 결혼, 사랑의 행위에 대해서는 깊이 공부하지 않는 듯하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땅에 필요한 것들을 얻기 위한 노력, 몸을 위해 갖춰야 할 스펙을 쌓는 일보다 하늘에 있어야 할 것들을 얻기 위한 노력, 마음과 영혼을 위해 갖춰야 할 스펙을 쌓는 일이 훨씬 소중하다.

 

저자는 마음과 영혼을 위해 스펙을 쌓는다는 것은 마음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마음과 영혼의 이력서에 화려한 스펙을 쌓다 보면 자연스레 몸에 필요한 이력서의 스펙도 채워지게 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경쟁사회 속에서 지친 젊은 세대들에게 마음공부를 통해 하늘과 땅의 온전한 결합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분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