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 융합과 혁신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MIT미디어랩 이야기
프랭크 모스 지음, 박미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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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0년 후 미래가 궁금하면 실리콘 밸리를 가고, 20년 후 미래가 궁금하면 MIT 미디어랩을 주목하라고 했다. 팔다리가 절단된 사람들이 자연스레 걸을 수 있게 하는 인공기관 파워풋’, 환자 스스로 치료법을 사용하는 데 참여하게 할 수 있는 웹서비스, 인간의 복지와 건강을 위한 첨단 기술을 통해 20년 후 미래사회를 그려볼 수 있다.

 

이 책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소장으로 재임하면서 MIT 미디어랩을 오늘의 세계 최고의 기술연구소로 성장시킨 주역 프랭크 모스의 생생한 경영 현장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그곳의 교수진과 연구생들을 마법사와 제자들로 애칭하며 함께 호흡하고 동고동락한 경험, 우수한 두뇌들이 팀을 이뤄 거미줄처럼 협력해나가는 과정을 현장감 있게 써내려 간다.

 

MIT 미디어랩이 어떤 곳인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대학들에서 손꼽는 수재들이 250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가는 곳이다. MIT 미디어랩은 인간을 위한 기술이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미디어.예술.의료 등 전 산업에 IT를 접목,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가 이루어지는 세계 최고의 미디어융합 기술연구소이다.

 

MIT 미디어랩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즉 건축가부터 컴퓨터 과학자, 전기공학자, 음악가, 뇌과학자, 물리학자, 시각예술가 등에 이르기까지 별별 사람들이 무엇을 만들 것인지 생각하며, 일반 회사나 업계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세미나를 통해 숱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 이런 창조적인 혼돈속에서 실용적인 것에서부터 괴짜 같은 것까지 1년에 발명만 수백 가지 쏟아져 나온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열정의 힘에서는 전례 없는 창조적 자유라는 원리를 소개한다. 2학과제 폐기에서는 미디어랩의 학제적정신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3고된 즐거움에서는 즐거운 발명이라는 미디어랩만의 차별적인 접근법에 대해 얘기한다. 4계획된 우연적 발견에서는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들이 큰 생각으로 발전하거나 발전할 수밖에 없도록 미디어랩이 어떻게 환경을 조장하는지를 설명한다.

 

5새로운 정상正常에서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던 인간 능력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는 인간 능력 증강기술을 소개한다. 6함께 살며 배우기에서는 사람과 기술 간의 새로운 관계와 스마트폰, 로봇 등 기술이 사람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어 사람으로부터 배우고 사람을 이해하며 돕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7미래는 주체의 시대에서는 의사나 금융가와 같은 전문가들과 일반인들 사이의 케케묵은 불균형을, 기술이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8나는 창조자다에서는 모든 인간이 분출하기를 고대하고 있는 표현력과 창의성을 발산시키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를 통해 미래에는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알아본다.

 

이 책은 기술은 어렵고 딱딱하기만 하다고 생각하는 인문주의자들도 기술에 인간성을 입히는 미디어랩의 이야기로부터 자신들의 편견을 무너뜨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에는 매 페이지마다 세상을 변화시킬 깜짝 놀랄 아이디어가 넘쳐흐르며, 독자들을 혁신으로 이끌 힌트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귀한 멘토 역할을 해줄 것이므로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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