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혼자가 된 당신에게 - 스스로 행복해지는 이별 심리 치유서
기나 케스텔레 지음, 황미하 옮김 / 다산라이프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인간의 삶은 만남의 연속이다. 평생 동안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며 살아간다. 하지만 역으로 삶은 이별과 상실의 연속이기도 하다. 누군가와의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도 있는 법이다. 1년을 만났건 30년을 같이 살았건, 이별이 처음이건 처음이 아니 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고통스럽다.

 

나에게는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군대 가서 복무하는 기간에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졌다. 헤어지고 나서 몇 달 간은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난 거의 폐인이 되었다.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했고 음식도 먹지 못했다. 그가 큰 실수를 저지른 거라고, 정신 차리면 다시 돌아올 거라고 계속 그 생각만 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는 돌아오지 않았고 서로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고 말았다.

 

이 책은 독일의 심리치료사이자 수년 동안 카운슬러로 활동해온 기나 케스렐레가 이별을 가장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별을 한 사람들이 관계가 끝나면 그것에 매달리지 말고 새로운 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것, 고통스러울 때는 자신의 감정을 부끄러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것, 마음에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지 말 것, 이별의 아픔을 적절하게 다스리는 방법을 따뜻한 친구처럼 들려주며,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도록 도와준다.

 

이별은 늘 고통스럽다. 이별은 가슴을 도려내는 고통, 심장을 후벼 파는 통증이다. 그리고 그 고통은 매번 새롭고 아프다. 때로 한 걸음을 뗄 수도 없을 만큼 아득하다. 하지만 이 책과 함께라면 그 고통의 시간을 절반쯤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이혼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천명 중 2.5쌍이 이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여덟번째로 이혼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은 충격이다. 오랫동안의 갈등으로 예기된 이혼이든 갑작스런 이혼이든 당사자들에겐 말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을 준다. 사랑하는 남편이나 아내와의 관계의 단절만이 아니라 자녀와의 헤어짐으로 가족의 해체를 겪게 한다. 그 과정에서 상실감, 분노, 죄책감, 우울 등 영적, 정서적, 정신적으로 심각한 혼돈 속 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별에 반응하는 5가지 유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별에 반응하는 유형을 보면 사람마다 매우 다르다. 첫째는 ‘늘 도피하기만 하는 유형’으로 갈등에 짓눌려 괴로움을 밀어내려는 욕구가 강하여 도망치고 싶어 한다. 둘째는 ‘모든 잘못을 상대방에게 돌리는 비난 유형’으로 분노와 실망이 늘 따라다니며, 상대방이 저지른 실수와 그 결과 자신이 받게 된 상처만 생각한다. 셋째는 ‘분노로 자신을 해치는 ‘난쟁이’ 유형’으로 분노가 폭발하면 그 파편은 바로 분노하는 당사자에게 떨어진다. 내면의 압박감이 커지면 그만큼 공격성도 강해져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넷째는 ‘자신을 깎아내리는 자기비판 유형’으로 당신은 애교가 없거나 거부당하는 느낌이 든다. 다섯째는 ‘자기연민에 빠지는 희생양 유형’으로 다른 사람들을 붙잡고 실패로 끝난 연애와 결혼에 대해 몇 시간이고 하소연한다.

 

이 책은 함께 살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수백 번 이혼한 부부, 혼자 되는 것이 두려워 차마 헤어지지 못하는 오래된 연인들, 상처 때문에 다시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 너무나 사랑했지만 이제는 함께할 수 없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했거나 이혼을 경험한 사람들이 그 고통을 받아들이고 극복하여 새 삶을 찾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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