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이끄시게 하라 - 하나님의 방식으로 사는 성령이 이끄시는 순종의 삶
캘빈 밀러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조엘 오스틴 목사가 쓴 ‘긍정의 힘'이라는 책이 한국교회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었다.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내용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라, 긍정적인 사고가 나의 삶을 이끌어가게 하라고 한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될 일도 안 되니까, 무조건 긍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된다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같은 일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익하고, 또 일을 훨씬 잘 이루어낼 수 있다. 그러나 긍정적 사고가 곧 신앙은 아니다. 긍정의 신앙은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사람의 노력과 방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하려고 하시는 일이 아니라, 자기가 좋다고 생각되는 일을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확신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령이 이끄시는 교회는 그런 것들을 다 인정하되, 그런 것들이 교회를 이끌게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전혀 다르다.

 

한국 교회는 깊은 병에 빠져 있다. 어떤 병인가? 한쪽만 비대해지는 것을 보면 암이나 종양이 번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작은 교회들은 무너지고 있는데 대형교회는 비대해 지고 있다. 대형교회라고 하는 암세포가 작은 건강한 세포들을 죽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한국교회들에게 생명을 다시 불어넣을 줄 수 있는 길은 없는가?

 

이 책은 균형잡힌 지적 사유가 풍부한 영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기독 작가이며, 현장 목회자로 30년 이상을 사역해 왔으며, 현재는 커뮤니 케이션과 설교학을 가르치는 신학교수이자 영성과 전도에 관한 집회와 세미나의 강연자로 활동 중인 캘빈 밀러가 우리를 분주한 일상의 삶에서 이끌어내어 성령님이 이끄시는 순종의 삶 속으로 우리를 안내해 준다.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지적인 사람이나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영적으로 깊은 사람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를 받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을 비우는 일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크리스천은 현실의 삶에 안주하려고 한다. 그래서 삶의 여러 상황 속에서 좌충우돌한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하나님께 매달린다. 하지만 자신의 시간, 물질 또는 능력 등을 희생하면서까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려고 하지 않는다. 연단 없이 예수님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셈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교회는 광적이라고 할 정도로 사람들이 그곳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교회 안에서 우리는 회의와 예배 사이를 정신없이 왔다갔다한다. 그래서 저녁이 되면 우리의 광적인 외형에 녹초가 되어 파김치가 된다. 무엇을 위한 것인가? 신앙심이 깊은 체하며 바쁘게 움직이는 우리의 서두름이 우리를 왕이신 하나님께로 더욱 인도해주는가?”(p.61)라고 묻는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무런 목적 없이 분주한 모습을 보고 탄식하신다. 성도가 된지 여러 해가 지나도 영적인 어린아이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입으로는 외치면서도 몸은 여전히 세속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영성에 성장이 전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령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을 버리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자아중심적인 삶을 부인 하지 않으면 그리스도 중심적 삶을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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