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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의 실전 경영학 - 기업에서도 통하는 성공의 법칙
루이스 페란테 지음, 김현정 옮김 / 유아이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많은 사람들의 욕구는 성공하고 싶어한다. 이를 대변하기라도 하듯 시중에는 성공에 관한 각종 지침서들이 즐비하다. 이러한 지침서들은 성공한 이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분석하고 또 그에 대한 방법을 듣기 좋은 말로 포장해 우리에게 제시한다.
이 책은 전직 마피아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강도를 전문으로 하면서 밑바닥 생활에 잔뼈가 굵었으며, 미국 유명 마피아 조직인 감비노 패밀리에 몸담으며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동료를 밀고하지 않은 대가로 8년 반 동안이나 감옥에서 복역했던 저자 루이스 페란테가 자신의 경험은 물론 역사적 교훈들을 함께 녹여 완성한 것이다. 그의 조언은 비단 마피아 조직에만 통하는게 아니다. 그래서 ‘비즈니스 위크’ 등 유력 경제지들은 저자를 ‘마피아의 경영 구루’(스승, 대가)란 말로 표현한다.
책을 읽다 보면 범죄 집단의 경영전략이 일반 사업체 운영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겠는가 하는 의심은 바로 사라진다. 마피아라는 범죄 집단은 조직 구성과 경영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 수익성과 성장에 기여한 두목들로 운영될 뿐만 아니라 그들은 성공과 실패가 아닌 성공과 죽음이라는 두 가지 길목에서 조직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책 속에 담긴 조언들은 저자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겪은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이기에 험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피아 조직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호황기에는 다른 기업과 함께 성장하며 불황기에는 더욱 번창한다. 시장 상황이 좋건 나쁘건 별로 상관이 없다.”(p.24)고 하면서 “마피아라고 하면 우선 폭력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그게 전체 실상은 아니다. 이 바닥에서 성공하는 조직원은 언제나 놀라울 만큼 뛰어난 사업 수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p.25)고 말한다.
저자에 의하면 마피아 조직은 역사상 가장 오랜 기업이다. 호황기에는 물론이고 불황기에도 번창하는 산업분야다. 여기에 속한 이들은 시장 상황이 좋건 나쁘건 별로 개의치 않는다. 그래서 수많은 불가능한 일들을 가능케 했다. 알 카포네는 대공황 기간 동안 대대적으로 수프를 제조해 많은 사람을 먹여 살렸으며 벅시 시걸과 메이어 랜스키는 메마른 사막에 라스베이거스라는 거대한 휴양도시를 건설했다. 그 결과 라스베이거스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자 자본주의의 결정판이 됐다. 이곳에는 뉴욕 맨해튼 건물들을 10분의 1로 축소시킨 호텔이 있고 파리 에펠탑도 화려한 조명을 뽐내며 서 있다. 쇼윈도 안에는 세계 최고가의 명품들이 여심을 유혹한다. 라스베이거스는 ‘대박’의 환상을 좇거나 여흥을 즐기려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불나방처럼 끌어들인다.
저자는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독자 여러분들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어보기 바란다. <군주론>을 읽고 나면 여러분의 경쟁자가 보기보다 훨씬 비열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 불쾌한 것들을 모두 떨쳐내고 일어나 공자의 길을 걷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피아’라고 하면 전 세계적으로 최대 범죄 조직으로 널리 알려진 범죄 조직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피아의 지혜와 사업 수완을 배울 수 있었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