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있다 - 내가 아직 알지 못한 것, 보지 못한 것, 경험하지 못한 것이
이태형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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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서초교회 김석년 목사가 이끄는 패스브레이킹연구소 후원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작은 교회를 돕는 사역이다. 그곳에서 국민일보 이태형 기자가 <배부르리라>는 책을 출간했다고 하면서 그 책의 주인공이 되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간증 순서가 있었다.

 

1년에 개척 교회가 3천 개 씩이나 문을 닫는다는 통계가 말해주듯 이 땅의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사람이 그리운 목회를 하고 있는데 이태형 기자는 <배부르리라>는 책을 통해 대형 교회가 아닌 교회의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대다수의 이목에 감추어진 작은 교회들의 훈훈한 이야기들을 전해 주었다. 성경의 산상수훈에서 따온 책의 제목처럼 이태형 기자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이 넘쳐나 오직 주님으로 인한 배부름의 고백들이 도처에서 나오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책을 썼다고 했다.

 

이 책은 24년 이상 기독교 전문 저널리스트로 현재 국민일보 선임기자이자 종교국 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 이태형 기자가 이 시대 자신의 영역에서 확실히 쓰임받고 있는 10인의 영성 대가들을 만나 인터뷰 하고 들었던 생생한 실화들을 자신만의 영감과 통합적 시각으로 쓴 것이다.

 

이 책에는 달라스 윌라드, 리처드 마우, 유진 피터슨, 대천덕, 로렌 커닝햄, 빌 존슨, 마이크 비클, 이민아, 손기철, 유기성 등 10인의 하나님의 사람들이 나온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경험하지 않았거나 속한 교회 배경 때문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신앙생활과 신앙지식에 대해 각각 나름의 편견이나 한계를 가지고 있다. 예컨대 신학적 자유주의와 복음주의와 은사주의가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며 ‘조심스러워’ 하는데 자유주의자와 영적 체험은 무관한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WCC에 대해서도 자유주의와 복음주의는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내가 보지 못했다고 해서, 나와는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인정하지 않고 상대의 경험과 내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분명히 뛰어넘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라고 하면서도, 내가 보지 못했다고 해서 다른 이들이 본 것을, 그래서 사실은 ‘더 있는 것들’에 대해 불행히도 알지 못한다.

 

저자는 이 책의 겉표지 문구에 있는 것처럼, “서로의 다름을 존중할 때 보이지 않던 새로운 세계가 보인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다를 뿐이지 틀리다고는 할 수 없는 기독교의 다양한 영역에 대해 열린 시각과 존중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배울 때 머리 되신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한 몸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현대 기독교의 다양한 입장을 대표하는 인물 10명을 선택했는데 이들 가운데에는 복음주의 신학자와 은사주의를 대표하는 목회자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들과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생각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열 명의 신앙과 사상은 다르지만 모두가 주 예수 그리스도께 인생을 걸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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