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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설교하라
조 쏜 지음, 서진희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목회에서 말씀 준비와 설교를 1순위에 둔다. 주일예배 설교를 포함해 수요예배, 금요철야, 새벽기도회 등 일주일에 적게는 3회에서 많게는 10여회의 설교를 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이다. 일부 목회자들이 부목회자들과 나누어 설교한다 하더라도 새교우나 정기적인 심방 그리고 때로 몸이 아픈 교우나 교우의 갑작스러운 임종 등으로 장례나 위로 설교를 해야 할 경우를 더하면 배나 많아 질 것이다.
옥한흠 목사는 “설교는 십자가다. 그저 힘들고 무겁고 벗어버리고 싶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전하는 말씀이 과연 하나님의 바른 말씀인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흔들릴 때가 있기 때문에 설교는 즐거운 작업이 아니라 십자가와 같은 고통의 작업이라고 말했다. 설교자라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데 그 음성 듣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이 평생 성경 본문을 놓고 분투, 노력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음성 듣기가 쉽지 않아서였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설교자는 하나님이 전하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전해야 한다. 이 말은 사람들이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전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설교자의 양심이다. 그러나 요즘 강단에서는 성도들이 듣기 거북해하고 부담스러운 것은 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미국 일리노이주 리디머 펠로십교회의 담임 목사인 저자 조 쏜은 ‘설교자는 스스로에게 직접 말씀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스스로 전하는 말씀이 가장 은혜롭다”면서 설교자는 먼저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개인의 삶에 역사하는 하나님의 말씀, 즉 성경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스스로에게 말씀을 전하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시킨다. 즉, 설교자들은 “자기에게 말씀을 전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설교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필요할 때마다 하나님의 응답을 명확하게 들을 수 있는 길로 안내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설교자가 자신에게 설교하는 것이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의심과 두려움으로 힘들어하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저자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의심과 두려움, 실패로 힘들어하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나’라는 존재 속에서, 내가 정말 누구인지 알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적극적으로 다가가라’에서 “하나님께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 되라. 너는 하나님께서 네게 보내 주신 사람들이나 너의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주변 사람에게 어떻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인가? 지금의 상황에서 그들에게 가장 절박한 것은 무엇인가? 아마도 그것은 충성된 하나님의 사람들이 너를 이해해 주고, 네게 다가와서 네가 진리를 보도록, 그리스도를 알도록, 은혜 안에서 자라도록, 고난을 견디도록 도와주었던 것처럼 그들에게 그렇게 해 주는 것일 것이다.”고 말한다.
이 책은 스스로 설교자가 되어 말씀을 전하는 법을 알려 준다. 교회와 하나님과 멀어지는 분들과 성경이 가진 현실적인 힘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