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대안인가 재앙인가 - 대한민국 국민이 안철수에게 던지는 21가지
안철수 포럼21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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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19일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저는 제 역량에 대해 고민했다. 스스로에게 거듭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통해 답을 찾고자 노력했다”면서 “저는 이제 제 자신 스스로에게 질문했던 답을 내어놓으려 한다. 저는 이제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는 국민들을 위해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려 한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원장은 이어 국민의 반(半)을 적(敵)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선거과정에서 부당하고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서로를 증오하고 지지자들을 분열시키며, 나아가서는 국민을 분열시킨다. 그래서 저는 저부터 선거과정에서의 쇄신을 약속드린다”고 피력했다.

 

이 책은 2012년 역사적 전환기에서 태풍의 눈이자 거대한 변화의 물결의 핵심으로 떠오른 ‘안철수 현상’을 정확히 진단하여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연구해보자는 취지로 쓰여졌다. ‘안철수 현상’은 분명 존재한다.

 

편 가르기뿐인 기성 정치권에 대해 국민들은 실망을 느끼고, 날로 심해져만 가는 빈익빈부익부, 양극화 현상과 정쟁만 일삼을 뿐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기성 정치인에 실망과 환멸을 느낀 국민들이 새로운 대안이자 심판자, 치유자로 선택한 사람이 바로 안철수다. ‘인간 안철수’와 ‘안철수 현상’에 대한 이해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객관적 진단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안철수 현상’의 종국적 귀결이 한국 사회의 미래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대권주자로서 안철수 후보를 옹호한다. 안 후보가 쓴 책과 칼럼, 인터뷰, 방송녹취록 등을 토대로 안 후보의 특징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를 21개 키워드를 모두 21개의 질문으로 정리했다. 이는 ‘인간 안철수’의 면모를 자세히 살펴보고, ‘정치인 안철수’의 미래에 대한 상을 완성해나가므로 안철수 현상이 가져올 미래, 더 나아가 안철수가 가져올 수 있는 대안과 비전의 제시를 도출해내고자 했다.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교수가 정치권을 강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 번도 정치를 해본 적도 없는 안철수 교수의 행보에 모든 관심이 쏟아지고, 2012년 대선의 블랙홀이 되어버린 안철수 현상은 대선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신비한 수수께끼처럼 보인다.

 

안철수 현상은 한국 정치에 양날의 칼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안철수는 대안이 될 수도 있고,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즉, 한국 정치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재앙의 경고일 수 있다. 안철수 교수의 높은 지지율은 기성 정치권이 변화를 촉구하는 유권자의 의사 표현이다. 하지만 기성 정치권이 ‘안철수 현상’을 외면하면 정당 체제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 지금 유권자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 빠진 정치를 거부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과연 ‘안철수는 승리할 것인가’, ‘안철수는 누구인가’, ‘국민은 안철수에게 무엇을 바라는가’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염려스러운 것은 정치를 해보지 않은 그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잘 해낼 지가 의문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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