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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낮춰야 주님이 높아진다 - 자기를 부인하는 그리스도인의 최고 덕목, 겸손 ㅣ 앤드류 머레이 디바인 북스 7
앤드류 머레이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은 항상 잘 되고 싶어 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가 낮은 자리에서 겸손하게 살기를 원하신다. 야고보서 4장 6절에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을 높이기를 원한다. 사람은 자기 자신 높이기를 최고의 정점까지 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앤드류 머레이는 19세기 남아프리카의 성자라고 불리었다. 그는 240여 편의 주옥같은 글들을 남겼는데, 그 대부분이 그리스도인의 경건생활과 기도에 관한 것이다. 그가 쓴 저서의 특징은 신앙의 핵심을 찾아서 일목요연하게 해설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사랑받는 설교자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 명성을 지닌 저술가이다. 그의 삶과 그가 남긴 저서들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앤드류 머레이가 ‘겸손’을 주제로 쓴 것이다. 우리는 겸손에 관해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모든 선입견을 내려놓고 보아야 한다. 저자에 의하면, 겸손이란 조금 교만했거나 뭔가 잘못해서 지은 죄를 뉘우치는 차원에서 율법적으로 태도를 조심하는 정도가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완벽히 부인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온전히 사로잡혀 자신을 낮추게 되는 성령 충만의 상태이다. 주님을 자신의 삶의 모든 것으로 모시기 위해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닌 상태’로 여기는 것이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을 가장 겸손하게 만드는 것이 일상에서 지은 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가르친다.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로 겸손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예수님은 겸손의 모범을 보이셨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모든 권세를 행사할 수 있는 분이 겸손의 모범을 보이셨다는 사실은 상식의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다.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고 세상에 오셨다는 데서 그분의 엄청난 겸손을 발견할 수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을 위해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했다는 데서 겸손의 극치를 본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계실 동안 몸소 겸손의 모범을 보이시고 제자들에게 겸손할 것을 교훈하셨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예수님이 교훈하시기 전에 먼저 친히 모범을 보여 주셨다는 사실이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사건에서도 먼저 손수 씻어주고 나서 서로 발을 씻어주라고 교훈하셨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수님의 겸손은 하나님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순간적으로 살아나고 발휘되는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었다. 예수님의 겸손은 예수님의 생애 전체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드러난 뚜렷한 태도였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하나님과 교제할 때와 마찬가지로 인간들과 교제할 때에도 겸손의 태도를 보이셨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의 ‘내면의 깊은 교만을 식별하고 오직 그리스도를 붙들라’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세 가지 교훈을 가르쳐준다. 그것은 첫째, 당신 내면 깊숙이 놓여 있는 교만을 식별하라고 했다. 둘째,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안된다. 셋째, 당신 안에 내주하시는 그리스도를 꼭 붙잡으라고 했다. 예수님에게서 가장 절실히 구할 것은 겸손이다.